홍준표 "안철수 붕붕 떠다니기만 한다…호남 외 표얻기 어려울 것"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붕붕 떠다니기만 해 호남 외에 표를 얻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국가 원로들을 예방해 "사실 안 후보는 호남에는 조직이 있어 표를 엮는데, 영남·충청은 조직이 없어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현장에 가보니 어느 시장, 유세장에 가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언론에 나온 것과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은 탄핵 후유증에서 거의 벗어나 (보수층) 조직들이 전부 재건돼 결집을 하고 있다. 결국 표를 엮어내는 것은 밑바닥 조직"이라며 안 후보가 호남지역 외에선 표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후보는 "아침에 빅데이터를 봤는데 처음으로 두 후보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며 "4월말되면 어르신들 걱정 안 끼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자신했다.

예방을 마친 뒤 홍 후보는 기자들에게 "의견만 듣고 간다"는 짧은 답과 함께 계속 거론된 보수연대, 단일화에 대해선 "(논의가) 일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예방 자리에는 노재봉 전 총리, 정기승 전 대법관, 정진태 전 육군대장,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영작 서경대 석좌교수가 참석했다. 홍 후보가 떠난 뒤 이영작 교수는 추가 브리핑을 통해 홍 후보에게 "한반도가 화약고 위기에 처해있다"는 내용의 국방·안보 문제를 비롯해 경제, 청년 문제 등에 대해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를 지지한 성격의 모임이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지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홍 후보에게 이런 충언을 한 것"이라며 "다만 (조언한 것은) 모든 후보에게 적용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일정은 비워둔 채 저녁 8시에 열릴 선관위 주관 대선후보자 토론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