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갤S8, 삼성 최고 스마트폰…'붉은액정' 자연스러워"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사진=컨슈머리포트 홈페이지 캡처

"붉게물든 사진조차 매력적(looked appealing)이고, 자연스럽다.(natural)"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S8+(이하 갤S8)의 '붉은 액정' 논란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21일(현지시간) 갤S8 1차 테스트 결과를 발표 (☞컨슈머리포트: First Test Results: Samsung Galaxy S8 and S8+)하고, "갤S8이 삼성의 최고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카메라, 디자인, 방수, 및 스크레치 내구성 등에 대해 호평했다. 디스플레이 색상에 대해서도 "눈에 띄게 왜곡되지 않았다(wasn't noticeably distorted)"는 결론을 내놨다.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붉은 액정' 논란은 21일 갤럭시S8이 공식출시된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불거졌다. 하지만 컨슈머리포트의 이번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미국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다. 광고 없이 회비와 기부, 잡지 판매수입만으로 운영돼 권위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총 8대의 갤S8을 직접 구입한 컨슈머리포트는 영상전문가들과 함께 디스플레이의 색상을 점검했다. 그 결과 "각 제품의 색상의 차이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2 대의 휴대 전화를 나란히 두지 않으면 붉은 액정이 얼마나 많은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는지 알 수 없다"며 "이 같은 경우에도 쉽게 색상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가 다음 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색상을 조정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며 "업데이트 이후 디스플레이 성능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붉은 액정'을 제외한 기능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줬다. 카메라에 대해서는 "우리가 테스트한 신제품 가운데 최고"(best we’ve ever tested)라고 추켜세웠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것. 컨슈머리포트는 "갤S8 카메라는 갤S7보다 기능이 더 향상됐다"며 "오버샤프닝 문제 역시 경쟁사 제품보다 적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함께 진행한 IP68 방수·방진과 스크래치 내성 테스트에서도 갤럭시S8에 합격점을 줬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는 배터리 수명 실험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며칠 뒤 배터리 수명 테스트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몇 주 안에 갤S8의 최종 테스트 결과와 업데이트된 평점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