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홈런' 양의지, 4타점 올리며 완벽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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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수진 기자

두산 양의지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타격감을 모두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4-4에서 김재환, 양의지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SK에게 2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9승째(10패)를 거뒀다.

이날 양의지는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틀 연속 선발로 나와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4월 12일 잠실 KIA전까지 타율 0.130까지 떨어지며 빈타에 시달렸다. 잔부상까지 있었다. 양의지는 지난 21일 SK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도 경미한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전날(22일) 양의지는 2사 1루 상황에서 박종훈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로 1타점을 기록하며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밝혔다.

2차전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양의지는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타율을 0.314까지 끌어올렸다.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는 켈리는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정진호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까지 올렸다.

첫 타석에서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양의지는 3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SK 선발 켈리의 3구째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점수 차이를 4점으로 만드는 홈런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두산이 5-4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켈리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뽑아냈다. 점수 차이를 2점으로 벌리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SK 두 번째 투수 김성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까지 골라내며 전 타석 출루까지 달성했다. 8회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김주한을 상대로 홈런성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중견수에 잡히고 말았다.

완벽히 부활을 알린 양의지는 반등을 노리고 있는 두산에 커다란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