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일자리 늘어날 직업은? 'IT·의료' 대세

/사진제공=한국고용정보원

앞으로 10년간 소프트웨어개발자 같은 정보통신기술(IT) 직종, 간호사 등 의료·복지 관련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되고,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생긴 변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 한국직업전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 직업 195개에 대한 향후 10년간(2016년~2025년) 일자리 전망과 그 이유가 수록됐다.

고용정보원은 '중장기 인력수급 수정전망(2015~2025)'과 취업자 증감률(2015~2025년)을 토대로, '정성적 직업전망 조사',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 재직자 조사' 등을 종합 분석했다.

◇뜨는 직업 '4차 산업혁명', '의료·복지' 직종 = 직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직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 제품,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모바일등 신산업에서 기술과 제품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IT 직종 고용 성장이 예상된다.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네트워크시스템개발자, 컴퓨터보안전문가,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나 전기·전자공학기술자, 기계공학기술자, 통신공학기술자 등이 해당한다.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보험 및 금융상품개발자 등 핵심전문가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글로벌화로 경영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경영 및 진단전문가(경영컨설턴트), 관세사, 손해사정사, 행사기획자 등 사업서비스 전문가 고용 전망도 밝다.

고령화와 의료·복지 지원 확대로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물리 및 작업치료사, 응급구조사, 사회복지사, 간병인 등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안전 요구가 커지고 정부 역시 안전 정책을 강화하면서 경찰관, 소방관, 경호원 등 안전을 책임지는 직종 종사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는 직업 '단순사무원' 등 대체 가능한 직종 = 핀테크(Fintech),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인터넷전문은행 확산으로 출납창구 사무원 등 단순사무원과 증권 및 외환딜러 전문직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설비의 기계화·자동화, 산업용로봇과 3D프린팅 기술 확산으로 주조원, 단조원, 판금원 및 제관원 등의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일자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작물재배종사자와 어업종사자 역시 농어촌인구 고령화와 청년층의 이농으로 종사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정보원은 시대가 변하면서 기존 업무에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이 접목된 업무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면 자동용접 및 로봇용접의 확산으로 용접원에게 프로그래밍 기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 치과기공사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전기 자동차 보급이 증가하고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자동차정비원의 업무 중 전기·전자 관련 업무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

김동규 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간 희비가 엇갈린다"며 "변화하는 기술과 환경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직업능력 개발에 힘쓰는 사람은 직업 세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