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아베와 연쇄 전화회담…北에 "도발 자제" 촉구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정인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일본과 중국 정상에 차례로 전화를 걸어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 정상은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NHK와 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반대하는 어떠한 행동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역내 국제 문제와 관련, 대화를 개선할 것"이라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문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앞서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했다"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위험한 도발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북한에 강하게 자제를 촉구할 것에 완전히 동의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국제 사회뿐만 아니라 일본에 있어서도 매우 중대한 안전보장 위협"이라며 "전날부터 칼빈슨 항공모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공동훈련이 시작됐는데 계속해서 미국과 긴밀히 연계해 고도의 경계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중국, 일본 정상과 잇따라 통화한 건 취임 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인민군 창건기념일(25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자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도발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