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익 9.7% 감소…관광객 감소 여파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29,750원 ▼700 -2.30%))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85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 대비 9.7%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554억원으로 5.5% 늘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해외 관광객 감소 등으로 매출 증가세는 둔화됐고 영업이익은 역신장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보면 아모레퍼시픽 (142,800원 ▼3,700 -2.53%)의 1분기 매출은 6% 성장한 1조569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 감소한 316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매출 1조1044억원으로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40억원으로 13% 줄었다. 해외 사업 매출은 17% 성장한 477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사업과 이커머스(e커머스), 해외 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글로벌 사업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해 성장에 기여했다.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1984억원으로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11% 감소했다. '비자 시카 밤', '용암해수 앰플' 등 신제품 출시와 '더 그린티 씨드 세럼', '마이 쿠션' 등 인기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했다.

에뛰드 매출은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 했다.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29% 줄었다. '픽스 앤 픽스 프라이머', '원더 펀 파크 컬렉션' 등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지만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했다.

에스쁘아 매출은 47% 성장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면세 및 온라인 채널에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 흑자 전환도 달성했다는 평이다.


에스트라는 1분기 매출 277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해 각각 14%, 140% 증가했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을 비롯해 '메디톡신', '아토베리어' 등 메디컬 뷰티 브랜드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매출 257억원, 영업이익 73억원으로 각각 18%, 23% 늘었다. '트루싱크 염모제', '녹차실감', '컬링 에센스' 등 대표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고 면세 채널에서도 고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각 브랜드 및 채널 정비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