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호실적에 강세…하나금융지주 6%대 상승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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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가 1분기 호실적에 24일 강세다. 특히 하나금융지주가 6%대 상승률을 보이며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다.

24일 오후 2시33분 현재 코스피200금융업종은 전장대비 1.82% 올라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하나금융지주 (56,600원 ▲100 +0.18%)가 6.99% 오른 3만9800원을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은행의 자금운용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등 핵심 이익 지표가 오르고 대우조선해양 관련 위험이 줄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대우조선해양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에 따른 추가충당금 3502억원을 제외할 경우 이익 규모는 1년 전보다 두배가량 늘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지배회사지분 기준)은 4921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며 "표면적으로 경쟁사대비 실적 규모가 작아 보이나 NIM이 크게 상승했고, 핵심이익이 증가하며 양호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1조6000억원과 7.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46.2%, 올해 18.9%로 높은 이익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대구은행을 핵심자회사로 둔 DGB금융지주 (8,420원 ▲20 +0.24%)가 2.71% 오르며 두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BNK금융지주 (8,350원 ▲150 +1.83%)(2.39%), JB금융지주 (12,910원 ▼50 -0.39%)(1.88%), IBK기업은행 (13,560원 ▼30 -0.22%)(1.74%), 우리은행 (14,800원 ▲250 +1.7%)(1.39%), KB금융 (69,300원 ▲400 +0.58%)(0.59%) 등도 모두 오름세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은행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각각 2001년과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2011년 2분기 이후, 하나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은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