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평양대사는 남북화해 꿈 담긴 것…劉 자질 의심스러워"

머니투데이

정영일 백지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전북 완주군 이서농협 앞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2017.4.21/사진=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전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TV토론을 통해 안철수 후보에게) 박지원을 평양대사에 임명했느냐, 묻는 것에 대해 저는 '그 자질이 의심스럽다'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유세과정에서 저는 분명히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이 되고 교류협력이 돼 언젠가 남북관계 개선이 됐을 때 대표부 같은 것이 설치되면 초대 평양대사를 하고 싶다, 이것을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수교하기 전에도, 우리가 한·일 수교 때도 대표부 형식의 수교를 했다"며 "그래서 저는 그러한 대표부의 초대 대사를 해봤으면 하는 꿈이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걸 후보와 엮어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 후보는 한없이 남북관계는 긴장돼야 하고 지금처럼 위기가 고조돼야하나, 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TV토론이) 미국처럼 일정한 지지를 받는, 그런 분들을 검증하고 국정운영 철학을 토론하는 자리가 돼야한다"며 "지금처럼 군소후보까지 다 하니까 너무 산만하고 그런 불필요한 논쟁이 있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면 5%, 10%면 10%, 그런 제도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는다"라며 "안철수 문재인 이 두분 가운데 한 분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런 제도적 개선도 필요한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안철수 당 대통령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자신의 '평양대사 발언'에 대해 농담을 한 것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제가 그런 얘기를 한 것을 모르셨다"며 "유승민 후보 측이 안 후보와 박 대표가 뭐뭐 짜가지고 그런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데) 이것을 입증하는 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