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류 원산지 표시 단속 "꼼짝 마"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대대적인 화훼류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선다.

농관원은 화훼류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을 겨냥한 일부 화훼 상인들의 원산지 허위표시 판매행위에 대해 5월1일부터 같은 달 15일까지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단속대상은 수입화훼류와 금년 1월1일부터 원산지 표시대상으로 새로 지정된 국산 절화 11개 품목들로 국화, 카네이션, 장미, 백합, 글라디올러스, 튤립, 거베라, 아이리스, 프리지아, 칼라, 안개꽃 등 이다.

농관원은 화훼공판장이나 절화 수입 또는 도·소매업체(통신판매 포함) 등에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하는 행위, 국내산과 외국산을 혼합한 후 국내산으로만 표시해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농관원은 이를 위해 관세청의 통관정보와 화훼류 생산자단체의 원산지 식별 능력 등을 공유하고 합동단속도 실시하기로 했다.

농관원은 카네이션 등 농산물의 원산지 식별정보를 일반인과 공유하기 위해 홈페이지(www.naqs.go.kr->정보광장->원산지식별정보)에서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관원은 지난해 절화류 원산지표시 위반업소 66개소를 적발했다. 이중 원산지 거짓표시로 적발된 5개소는 검찰에 송치하였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61개소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남태헌 농관원장은 "화훼류에 대한 원산지 부정유통이 근절될 때까지 단속과 함께 명예감시원을 통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농산물의 원산지 둔갑 등 부정유통이 의심될 경우 전화(1588-8112)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화훼류 원산지 위반사례 등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부정유통신고 포상금 지급요령'에 따라 5만원~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