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선대위 회의, 네거티브 정면 돌파 선언

박지원,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선대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가 25일 첫 회의를 열고 안철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박지원 상왕론'과 'MB 아바타설' 등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거론하며 "상대방의 조직적 음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특히 호남은 우리 국민의당의 기본인데 문제는 호남에서 우리 국민의당의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회의가 점점 커지는 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박 대표가 임명직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호남에서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전국적으로 (회의를) 극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그러나 따지고 보면 안 후보가 대통령 된다고 해서 국민의당에서 총리 한다는 이런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당이 모든 것을 다 가져간단 것은 애초부터 없었다"며 "협치와 통합정부, 이것이 우리 국민의당과 안 후보의 기본 노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번 선거를 시작하며 내건 구호가 '나라 바꾸자', '국민이 이긴다'"라며 "우리는 어려울 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도 "너무 네거티브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만 "선거는 공격이다, 방어가 아니다"라며 "너무 여기에 집착해서 자꾸 방어를 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이다, 방어를 하기 시작하면 그 프레임에 갇혀버린다"고 선대위 구성원들에게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의석이 40석이기 때문에 더 패권주의 정치 하지 않고 협치할 수 있다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정책 위주 선거운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은 더 나아가 상대 후보 '검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부정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고용정보원을 이날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오늘 원내대표로서, 환노위 위원들과 원내부대표단 등 의원 8분과 함께 오후 1시 고용정보원을 방문할 것"이라며 "자료를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제출할 수 없다 해서 우리가 열람하기 위해 간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문 후보 아들 뿐만 아니라 어제 공명선거추진단장 이용주 의원 발표대로 당시 영부인 친척, 문 후보 지인의 아들, 친구의 아들 등 총체적 특혜 취업 비리였다"며 "필요하면 국정조사까지 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하고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