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수색 8일째…위쪽 진입로 통해 대형 윈치 빼내

(목포=뉴스1) 이후민 기자 =

세월호 선내수색이 진행중인 25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 철재부두에서 현장수습관계자들이 세월호 우현에서 내려온 지장물과 펄을 정리하고 있다. 2017.4.2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세월호 선내수색 작업이 25일로 8일째를 맞은 가운데 옆으로 누운 세월호의 상부 부분인 우현(오른쪽) 선측에 추가로 확보된 진출입구를 통해 대형 지장물을 속속 수거하는 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우현 선측에 확보된 진출입구 5곳에 대한 진입로 확보 및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펄을 약 150㎏ 분량의 자루 60개에 담아 수거하고, 여기서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개를 수거해 정밀분석을 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우현 쪽 진출입구를 통해 수색팀이 사람 키보다도 훨씬 큰 크기의 직삼각형 형태의 지장물을 꺼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선체 바깥으로 나온 해당 지장물은 세월호의 현문 사다리용 윈치로 추정되는 물체로, 세월호 뒷문을 여는 도르래 같은 역할을 하는 부위였던 것으로 보인다. 바깥으로 꺼내져 나온 이 물체는 따개비 등에 둘러싸여 있었으나, 한 면에는 따개비 등이 붙어있지 않아 원활한 내부 진입 등 수색작업을 위해 잘라낸 것으로 추측됐다.

또 전날 오후 작업에서도 대형 자판기가 크레인에 실려 지상으로 내려왔다. 현장수습본부는 전날 우현 선측에 객실 진입을 위한 진출입구 5곳을 확보했다.


확보된 진출입구는 4층 A데크 1곳, 3층 B데크 4곳으로, 애초 선체 하단인 좌현 위주로만 수색작업이 진행될 때보다 양방향에서 수색을 벌이면서 작업에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우현 쪽 선체 가운데 부위에 지장물 제거 및 객실 진입을 위한 진출입구 2개를 4층 A데크에 2곳 추가로 확보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선체 안전 등에 문제가 없는 한도 내에서 필요하다면 객실 측에 선체조사위와 해수부, 코리아샐비지, 미수습자 가족의 협의 하에 추가로 천공을 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의를 통해 필요하다면 (천공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체에서 나온 펄 분류작업도 계속됐다. 수습본부는 앞서 인양과정에서 수거한 펄 2600여 자루를 분류해 유류품이나 뼈를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날 펄이 담긴 자루 125개를 분류해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90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선체에서 이날 휴대전화 1대를 포함해 신발과 의류, 가방 등 유류품 36점도 추가로 수거됐다. 이에 세월호 인양 후 전날까지 총 뼛조각 500개와 유류품 289점이 수거된 상태다.

한편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26일 오전 세월호 조타실에 진입해 선체가 느낀 침로를 자체 기록하는 장치인 침로기록장치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침로기록장치는 마치 심전도 기록지처럼 종이 위에 그래프 모양으로 잉크를 찍어 기록을 남기게 된다. 선체조사위는 침로기록장치를 확보해 레이더를 바탕으로 작성된 AIS 침로기록과 비교할 방침이다.

선체조사위에서는 권영빈·김철승 조사위원이 진입하며 이들은 침로기록지를 확보하고, 계기판 등 내부 장치들의 모습을 촬영해 선수방향을 몇도로 했는지, 조타기는 켜져 있는지 등도 채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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