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위에 플라잉카'...우버, 2020년 '하늘을 나는 자동차' 출시

우보가 2020년까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일러스트레이션. /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의 차량 공유기업인 우버가 2020년까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출시키로 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들의 플라잉카(flying car)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우버테크놀로지스는 이날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에서 "오는 2020년까지 조종사가 있는 플라잉카를 출시,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에서 '엑스포2020'이 열리는 두바이까지 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프 홀덴 우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3년 내 댈러스와 두바이를 운항하는 나는 플라잉카를 시험할 계획“이라며 ”목표는 통근시간과 교통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카의 첫 버전으로 실험하기를 기대한다”며 "우버는 규제환경 경험과 수송노하우를 갖고 있어 플라잉카분야에서 선두기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버의 플라잉카 출시계획은 지난해 10월 플라잉카 네트워크 비전을 담아 발표한 백서에 따른 것이다. 우버는 당시 백서를 통해 현재 주력사업인 우버택시처럼 통근자들이 붐비는 도로와 거리 위로 날아다님으로써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는 플라잉카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버의 플라잉카 모델의 고객당 비용은 우버X와 동일한 수준인 마일당 1.32달러 수준이며, 이후에는 자동차 보유시 마일당 비용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홀덴 CPO는 설명했다.

우버는 현재 플라잉카 출시를 위해 수직이착륙 기술을 적용한 플라잉카를 만드려는 오로라플라이트서비스, 피피스트렐에어크래프트 등 항공기제작업체들과, 플라잉카 착륙장을 짓기 위해 댈러스와 두바이의 부동산기업들과 협력 중이다. 또한 미항공우주국(NASA)과 항공교통관제사협회(NATCA)와도 플라잉카 네트워크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우버는 밝혔다.

홀덴 CPO는 “댈러스와 두바이간 운항이 시작되면 플라잉카가 다수의 도시들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스타트업 키티호크는 24일 물위를 나는 초경량 항공기 '플라이어'를 선보였다. 키티호크의 초경량 항공기는 하늘보다는 물위를 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올 연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도시에서 비행할 수 없는 대신 조종사 면허는 필요하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규제와 기술적 장벽을 고려하면 플라잉카가 실제로 운영되기 까지는 수년일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술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자율주행차를 넘어 플라잉카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플라잉카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