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Q 영업익 4105억 "견조한 이통사업·자회사 수익성 개선"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견조한 이동통신사업 매출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10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증권가 전망치(43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4조2344억원으로 0.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735억원으로 2% 증가했다.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LTE(롱텀에볼루션) 가입 고객이 늘어나고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한데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KT와의 상호 접속료 소송 승소로 인한 환입금 등으로 전년대비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상승 영향으로 2% 늘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이동전화(MNO)의 경우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늘어나고 가입비 폐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7% 가량 감소한 2조686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 매출은 SK브로드밴드가 전년대비 2.4% 늘어난 7229억원을 기록했고 SK플래닛은 사업 분할 영향 등으로 전년대비 29% 감소한 25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인터넷TV) 매출이 22% 급증한 2356억원을 기록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IPTV 가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07만명으로 집계됐다. SK플래닛의 경우 매출은 감소했지만 사업구조 개편 및 비용 효율화로 적자 폭은 줄였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신규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6%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4.5% 감소했다. 투자 지출은 1172억원으로 50% 늘었다. 신규 주파수망 구축 의무 이행에 따라 투자 지출 규모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3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1만명 늘어난 2983만명을 기록했고 이 중 LTE 고객은 10.9% 증가한 2165만명으로 전체 가입 고객의 72.6%를 차지했다. 한편 1분기 고객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5.4GB(기가바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SK텔레콤은 △’T시그니처’, ‘band 플레이팩’ 등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 △전용폰 ’쏠 프라임’을 비롯해 ‘A5’, ‘X300’ 등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 출시로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해지율은 1.5%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음성인식 AI(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는 올해 1분기에도 판매량이 증가하며 3월말 7만대를 돌파했고 최근에는 11번가 주문, 프로야구 경기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하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강화하는 한편,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공개 및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New(뉴) ICT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 미디어 · IoT(사물인터넷) · 커머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파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차별적인 고객 맞춤형 상품 · 서비스를 선보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뉴ICT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