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검출' 유아용 섬유제품 등 83개 제품 리콜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제품 안전성조사 / 사진=뉴스1

피부에 닿을 경우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아동용 섬유제품 등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6일 ‘5월 가정의 달’ 수요가 높은 어린이·유아용품과 가정용 전기용품 1262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실시해, 의류·형광등·찜질기 등 83개 제품에 대해 결함보상(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 가운데 아동용 신발과 모자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가소제가 77.7배, 롤러스포츠보호장비에서는 104배 초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탈레이트가소제는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유아의 피부와 밀착되는 섬유제품, 어린이용 장신구 등에서는 언어장애, 뇌기능 손상, 피부염을 유발하는 납 성분이 안전기준을 초과했다.

생활용품 중 스케이트보드와 이륜자전거에서는 내구력 부적합 등 기계적 위험이 발견됐다. 주행 중에 제품파손에 따른 낙상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다.

전기용품은 전류가 흐르는 충전부가 사용자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 변경되는 등 감전보호가 미흡했다. 전기찜질기 에서는 표면온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화상의 위험이 있었다.

국표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및 리콜제품 알리미에 공개하는 동시에 위해상품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판매를 즉시 차단했다.

리콜명령 받은 기업들은 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해야 한다. 소비자에게는 판매된 제품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수리해 줘야 한다.

국표원 관계자는 “하반기 안전성조사도 조사계획에 따라 향후 정기적으로 전기용품, 생활용품, 어린이제품 등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차기 안전성 조사 품목은 하계휴가를 대비한 여름용품 위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