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갤S8효과? 3Q 이동전화 매출 턴어라운드 전망"

SK텔레콤 (50,900원 ▼100 -0.20%)이 매출 감소를 보여왔던 이동전화 부문 실적에 대해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분기 출시된 갤럭시S8 가입자의 경우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고객 비중이 높아 이동전화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 발목을 잡았던 자회사 SK플래닛의 적자규모도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CFO)는 26일 열린 2017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선택약정할인 요금제 가입자 증가가 이동전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양한 신규 수요를 공략하고 가입자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 기반 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매출 턴어라운드는 3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은 지난 1분기 2조68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한 바 있다. 유 부문장은 "2분기 출시된 갤럭시S8의 경우 데이터 이용이 활발한 고객이 많아 이동통신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SK플래닛의 실적 개선과 관련해서는 "1분기 영업손실이 500억원으로 분할 효과를 제외할 경우 전년동기 대비 417억원 정도 감소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687억원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유 부문장은 "SK플래닛은 시장 경쟁환경이 완화된 상황에서 미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했고 건강한 성장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며 하반기에는 좀 더 가시적인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마케팅 비용 추이에 대해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별도)은 전년동기 대비 6% 늘어난 759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4.5% 감소했다. 유 부문장은 이에 대해 "상품, 서비스 중심의 차별화로 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안정적인 시장 기반을 유지하며 연간 마케팅 비용은 전년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2분기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8 출시로 단말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시장 경쟁강도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 증가 가능성을 내비쳤다.

5G(5세대) 이동통신과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5G 조기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주요 ICT 기업들과 표준을 앞당겨 완료할 것을 3GPP에 제안했고 올해 말까지 5G 시범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주파수할당 및 경쟁 전략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규모를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