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1Q 보릿고개에도 2조 수익(상보)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지난 1분기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재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7일 1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매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뒤 이달 ‘갤럭시S8·S8+’(이하 갤S8·S8+) 출시 전까지 매출상승세를 이끌 전략폰의 부재로 1분기 실적 우려가 컸지만, 실제로는 예상을 뒤집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에 비해 실적은 다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다"며 "하지만 '갤럭시S7' 시리즈 판매가 인하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분기 IM 부문 실적은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S8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대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세. 전체 판매량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이 있어 2분기 실적을 완전히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S8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갤럭시A·J 시리즈 라인업 대부분의 출시시기를 늦췄다. 올해 출시된 제품은 ‘갤럭시A5’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갤S8과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노트 신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 유지를 통해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사업 부문은 신규 LTE(롱텀에볼루션)시장 사업 수주,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네크워크 사업 본격화, 5세대(G) 통신 기반의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 공급 등을 추진, 매출 확대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S8은 초기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강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스마트폰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도 심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