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 하락개장... 삼성電 반등 시도

코스피 시장이 27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 개장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대비 5.88포인트(0.27%) 내린 2201.96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6일(현지시간) 전일대비 0.10% 내린 2만975.09로,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0.05% 떨어진 2387.4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00% 밀린 6025.2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한 페이지짜리 세제개혁안 개요를 발표했으나 기업들의 민감한 이슈인 해외보유 자금의 국내 송금시 부과되는 송금세율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들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일부 실망감이 표출됐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0.1% 오른 49.62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6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180억원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0억원, 63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47억원 순매도 등 전체 2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7계약, 113계약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880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음식료품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보험 등이 오른 반면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개장초 1% 넘게 하락했으나 강보합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철저히 중립적인 관점에서 외부 전문가들과 법률, 재무, 세제 등 다양한 측면을 검토한 결과 지주회사 전환이 당사의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전환 과정에서 여러 이슈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보통주 90만주, 기타주 22만5000주 등 총 2조2952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삼성물산 (138,200원 ▼2,100 -1.50%)이 4% 넘게 내리고 있으며 삼성에스디에스 (147,400원 ▼2,200 -1.47%)가 5% 이상 빠지고 있다.

NAVER (182,400원 ▲1,700 +0.94%)가 2%대 약세다. NAVER는 개장전 연결기준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3.2% 증가한 29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하락인 반면 한국전력 POSCO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LG화학 등이 상승중이다.

LG이노텍 (181,300원 ▼5,300 -2.84%)이 실적 실망감에 6% 넘게 빠지고 있다.

LIG넥스원이 1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4%대 하락이다. LIG넥스원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7.7% 감소한 6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도화엔지니어링 (7,500원 0.00%)이 일본 태양광발전소 건설 수주 소식에 17%대 강세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합동회사 메가솔라파크 3호와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태양광발전사업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841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0.72포인트(0.11%) 내린 634.39를 기록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억원, 57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199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IT부품 섬유의류 제약 금속 의료정밀기기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반도체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등이 하락이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컴투스 휴젤 GS홈쇼핑 등이 오름세인 반면 카카오 로엔 코미팜 SK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등이 약세다.

와이엠티 (12,190원 ▼210 -1.69%)가 코스닥 상장 첫날 약세이나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와이엠티는 공모가 2만1000원대비 67.14% 상승한 3만5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7% 넘게 내려 3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와이엠티는 화학소재, 전자재료, 인쇄회로기판(PCB) 부품 부식을 방지하는 표면처리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841.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30원(0.47%) 올라 1130.4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