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넘긴 삼성 모바일, 2분기 이후 '퀀텀점프' 예고(종합)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이 전략 스마트폰의 부재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매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억원의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적을 공시한 뒤 "2분기 갤S8·S8+(이하 갤럭시S8)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대비 늘어날 것"이라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전분기 대비 0.5%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각각 1조8300억원, 4300억원 감소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마이너스 성장한 것.

하지만 4월 21일 출시된 갤럭시S8 판매실적이 1분기에 포함되지 않은 점과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것이 증권가와 업계의 분석이다.

1분기 전세계 모바일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오히려 휴대폰 930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000만대였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초반 흥행도 삼성전자 IM부문의 2분기 이후 실적개선의 기대감을 키운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경태 삼성전자 IM부문 상무는 "갤럭시S8 출시 전부터 국내외 사업자와 파트너들의 반응이 좋다"며 "사전예약은 물론 초기 판매실적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최고의 판매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연간 누적 기준 가장 많이 판매된 갤럭시S7의 4900만대 기록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대한 폭발적인 호응을 하반기 내놓는 갤럭시노트 신제품까지 이어 지난해를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와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0나노 기반 모바일AP,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고가 부품 탑재로 인한 원가상승 우려에 대해서도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판매량 증대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네트워크사업 부문 역시 신규 LTE(롱텀에볼루션)시장 사업 수주와 주요 사업자 대상 차세대 네크워크 사업 본격화, 5세대(5G) 통신 기반의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 공급 등을 추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분기 갤럭시S7 판매가격 인하 및 제품 라인업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IM부문이 튼튼한 성적을 거뒀다"며 "5월 중 갤럭시S8이 글로벌 120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만큼 2분기부터 매출과 수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