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영업손실 대폭 축소…2Q 흑자전환 가능할까(상보)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7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던 LG전자 (91,200원 ▼1,400 -1.51%) MC사업본부가 지난 1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다만 적자 폭을 크게 줄인데다 매출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자사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1분기 매출 3조122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영업손실 역시 4분기 4670억원에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해온 사업구조 개선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인 X와 K시리즈에 집중하면서 플랫폼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 것도 적자 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LG전자는 1분기 14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1분기 계절적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낸 것.

LG전자 관계자는 "X시리즈와 K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 확대를 뒷받침했다"며 "지난달 LG G6를 한국에 출시하고, V20이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90%에 육박한 것도 고무적이다.LG 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LTE 특허 경쟁력을 앞세워 모바일 사업 재도 약의 발판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분기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져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G6 글로벌 출시를 다음달내 마무리하고, 지역 및 사업자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X파워2 등 실속형 제품군을 추가로 출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