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1Q 영업익 176억…"케이블 가입자 증가"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CJ헬로비전 (3,265원 ▼5 -0.15%)이 올해 1분기 17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0% 감소했다. 재협상된 홈쇼핑송출 수수료가 영업이익 하락세의 원인이란 분석이다.

주력인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3분기 연속 순증했으며, 알뜰폰(MVNO)도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비중을 늘리며 소폭 상승했다.

CJ헬로비전은 27일 올해 1분기 17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752억원, 당기순이익은 98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1%, 당기순이익은 48.68% 각각 감소했다.

재협상된 홈쇼핑송출수수료가 올해 1분기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CJ헬로비전의 설명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5.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주력인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지난해 하반기 반등을 시작으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에만 3만명이 순증하면서 총 가입자는 415만명이 됐다. 디지털TV 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4만3000명 늘었고, VOD(주문형 비디오) 매출도 4.5% 증가했다.

아울러 알뜰폰 사업 부문에서도 이번 분기에 1만2000명이 순증해 총 가입자는 86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중 LTE 가입자 비중이 52%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는 디지털TV와 알뜰폰 모두 각각 1.5%, 1.1%씩 하락했다. 지속적인 가입자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 우위의 상품을 판매하는 영업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부가서비스와 렌탈 사업 강화 등을 통해 ARPU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방송 및 모바일 사업 대형화 △N스크린(OTT) 서비스 확대 △신수종 사업 등을 추진해 미디어 시장에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CJ헬로비전은 전했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홈쇼핑송출수수료와 같은 불확실한 변수가 해소되면서 경영 계획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순증 가입자들의 VOD 이용액 반영으로 부가서비스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시 매출·영업이익·가입자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