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캠 철회하라"…서울대생들 총장 면담 요구 기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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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서울대 학생들이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 News1

서울대 학생 20여명이 성낙인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관악캠퍼스 행정관 1층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 5명 등 학생 20여명은 27일 오후 6시쯤 성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총장실이 있는 4층으로 올라가려 시도했지만 대학본부 교직원 등에 가로막혀 1층에서 자리를 잡고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에 참가한 김민선 사범대 학생회장은 "성 총장이 면담에 응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끝까지 면담을 거부할 경우 5월1일 총궐기 집회를 통해 성 총장을 퇴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본부 측은 연좌농성을 하는 학생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다. 본부는 학생들이 퇴거하지 않을 경우 징계를 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대생들은 지난 4월4일 학생총회를 열어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의결했다. 그러나 성 총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13일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임 부회장은 단식 8일차인 지난 20일 건강 악화로 응급실에 후송됐다. 이에 지난 24일부터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들 전원이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총장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대는 지난 2007년부터 시흥캠퍼스 추진 계획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8월 추진의 시작단계로 시흥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소통이 없는 기습체결이며 교육적인 고려가 전혀 없는 수익성 사업일 뿐"이라며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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