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익·매출 동반성장 "경쟁력 회복으로 5G 시대 주도"

KT (34,650원 ▲100 +0.29%)가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이어 나갔다. 일회성 회계 반영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 나가면서 황창규 KT 회장의 2기 체제를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KT는 황 회장 1기 체제에서 안정적인 실적 기반 등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시대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KT, 1Q 영업익 4170억…무선매출 감소했지만 신사업 돋보이는 성장= KT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늘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6117억원으로 1.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3% 증가한 2243억원을 기록했다.

무선부문이 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부진했지만 미디어 콘텐츠 사업 등 신규사업에서의 성장이 이어지고 비용 효율화를 이어 나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업별로는 무선(이동통신) 부문 매출은 가입비 폐지와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1조7939억원으로 나타났다. 유선사업 부문KT은 유선 전화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25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터넷사업분야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대비 4.4% 증가했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 매출은 고성장세를 이어나갔다. IPTV(인터넷TV) 가입자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가지니' 출시로 미디어 플랫폼 기반이 확대되고 가입자 우량화도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1분기 미디어, 콘텐츠 분야 매출은 전년대비 16.6% 증가한 519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3% 증가한 8470억원을 기록했고 부동산 등 기타 자회사 사업들이 성장하며 기타 서비스 부문 매출도 6.5% 늘었다.

전체적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도는 1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비용 측면에서는 마케팅 비용이 63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9%나 줄었다. 1분기 전체 투자지출은 3129억원으로 올해 가이던스 대비 13% 수준이었다.

◇IPTV가입자 716만명 기가인터넷 283만…우량 가입자 증가 추세=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1923만4000명으로 전년말 대비 24만200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비중은 75.9%를 기록해 0.4%p 높아졌다.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로 분류되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무선 가입자 증가 추세를 이어나갔다는 설명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세도 이어나가며 1분기 말 857만3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283만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하며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IPTV 가입자는 716만명을 기록했다. KT는 "IPTV 우량가입자 확대외 페이퍼뷰, 광고, 홈쇼핑 송출료 등 플랫폼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IPTV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황 회장 취임 이후 질적 영업과 구조적 비용혁신이 뒷받침되며 재무건전성 제고, 주주환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 정착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향후 다른 성장 전략으로 5G,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