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통합'은 선거 이기기 위한 가짜 통합"

머니투데이

청주(충북)=백지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말하는 '통합'에 대해 "가짜 통합"이라며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충주 상당구 성안길 유세에서 "저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적폐'라고 공격하던 문재인 후보께서 선거에서 이기려고 이제와서 '통합'을 얘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통합은 국민 위해서 하는 일이지 선거 이기자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선거 이기고 나면 다시 도움 준 사람을 다 쫓아내고 계파 패권주의 세력으로 돌아가는 가짜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지혜가 민주주의 본질인데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리면 이 나라는 다시 둘로 쪼개진다"며 "이제 진보만의 나라, 보수만의 나라를 넘어 국민 모두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 모두 참여하는 '대통합 정부'를 세우겠다"며 지난 28일 밝힌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계파 패권주의가 망친 우리나라를 개혁공동정부로 바로 세우겠다"며 "이념과 지역 세대 차이를 넘어서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 갈 모든 합리적 개혁세력,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충북 지역 유세에서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로봇을 지역 어린이들로부터 선물받고 미래·혁신·개혁을 상징하는 녹색 종이비행기도 날렸다. 이와 함께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청주 국제공항 활성화 △충북 바이오밸리 △4차 산업혁명 산업기반 구축 △한국형 초고속열차 시범단지 구축 등 지역 발전 공약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