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건강③]젊은부모 울리는 응급상황…"외상흉터·2차 감염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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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서는 부모라면 외출전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여러가지 상비약 사용법이나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하면 도움이 된다.

어른과 달리 아이들의 주의력은 쉽게 떨어지므로 새로운 환경을 접했을 때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얼굴, 팔, 다리 등 노출 부위에 출혈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넘어져서 피가 날 때…"출혈부위 강하게 5~10분 압박"

아이가 땅에 넘어지거나 장애물에 부딪혀 피가 날 때는 거즈나 솜, 깨끗한 수건, 화장지 등을 이용해 1차적으로 출혈 부위를 압박해야 한다. 상처부위는 가능한 심장보다 높게 하고 5~10분 정도 압박을 유지하는 것이 지혈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지혈이 잘되지 않고 출혈량이 많다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피부가 베이거나 터져서 벌어진 경우 흉터가 남게 마련이지만 상처 봉합을 통해 흉터 생성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혈 후에는 수돗물이나 소독약으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세척하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2차 세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연고는 적당량만을 면봉으로 덜어 바르고 그 위에 습윤밴드나 거즈를 붙여야 한다.

연고의 양이 많거나 상처부위에서 생기는 맑은 진물의 양이 많을 때는 두꺼운 거즈 드레싱을 사용해 상처와 외부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미 곪아 농이 나오거나 상처부위 오염이 심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앗 뜨거' 예기치 못한 화상…"젖은 옷 잘라내고 식혀야"

뜨거운 물이나 주방기구, 직접 불에 닿아 발생하는 화상은 사고 발생 시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어린 아이의 경우 피부가 얇아 손상 정도가 심할뿐만 아니라 성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상이 발생하면 우선 찬물을 뿌려 상처 부위를 가급적 빠르게 식혀준다. 피부 조직 깊숙이 상처가 번지는 것을 막고, 화상에 의한 통증이나 부종, 쇼크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다음으로 화상을 입은 아이를 바닥에 편하게 눕히고 화상 부위는 지면과 떨어지도록 한다. 상처 부위를 조이는 밸트나 손목시계는 제거하고 뜨거운 물에 젖은 옷도 자르거나 벗긴다.

또 화상 부위는 깨끗한 거즈로 감싸고 탄력 붕대로 조심스럽게 감싸준다. 아이가 고통을 호소한다면 얼음물에 적신 수건을 30분 이상 대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집이 생겼다면 억지로 벗기거나 터트리지 않아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센터 류정민 교수는 "화상을 입었을 때는 로션이나 연고 등을 바르지 말고 물집이나 벗겨진 피부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라며 "응급조치를 취한 후에 신속히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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