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제지표 촉각... 잇단 휴장 관망세 확산

이번주(1~5일) 코스피 시장은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휴장으로 단 2거래일만 개장한다. 코스피 지수의 2200대 진입으로 상승 동력을 비축하는 한 주가 될 가능성이 짙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프랑스 대선 우려 완화로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면서 6년만에 처음으로 2200대에 진입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지주사 전환을 철회하는 대신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발표되는 경기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전망을묻는 서베이 지표, 제조업 지표, 물동량 등으로 판단할 때 경기호조세인 것으로 보이나 소비지표 상승세가 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호조의 성격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소프트 데이터(ISM 지수, 소비심리지수, 실업청구)는 빠르게 개선되는 데 반해 하드 데이터(소비, 건설지출)는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소프트 데이터의 급락 가능성에 따른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소프트 데이터가 트럼프 기대감에 급등했다는 점에서 완만하게 개선되는 하드 데이터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에 선행하는 미국 비국방 자본재나 내구재 주문이 증가하면서 하드 데이터의 방향성이 경기 개선을 암시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 개선을 염두에 두고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는 1일 한국의 4월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다. 3월 전년대비 13.6%에 이어 4월에도 19.3%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ISM 제조업 지표의 시장 예상치는 56.5로 3월 57.2를 소폭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ISM 제조업 지표는 트럼프노믹스 실망으로 예상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추세 확인을 위해서는 5~6월 지표들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기에 혼재된 지표결과가 단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3일(현지시간)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린다. 3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한 터라 이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추가 금리인상이 적어도 6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기자회견은 예정돼 있지 않다. 보유채권 재투자 중단 등과 관련한 입장 변화 등을 엿볼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