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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당신의 지갑은 안녕하신가요?

20·30·40·50대별 5월 지출 줄이는 '꿀팁'

머니투데이 나윤정 기자, 강선미 기자 |입력 : 2017.05.02 05:59|조회 : 1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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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당신의 지갑은 안녕하신가요?
워킹맘 이모씨(35)는 5월 달력 속 빨간날이 그리 달갑지 않다. 남들에게는 황금연휴라지만, 이씨에게는 돈 나갈 구멍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성년의날(15일) 부부의날(21일) 등 챙겨야 할 기념일이 여럿인 데다 결혼 소식도 유독 많기 때문이다. 계산기를 아무리 두드려봐도 이달에는 마이너스를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난달 28일 유진그룹이 직원 9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정의달'인 5월 기념일 지출로 29.4%가 21만~30만원을 쓸 것이라고 대답했다. 11만~20만원은 20.4%, 31만~40만원은 19.8%였고, 50만원 이상 쓰겠다는 응답자도 15.8%나 됐다.

지갑 얇은 '5월'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20·30·40·50대 세대별 5월을 맞는 그들만의 '꿀팁'을 알아보자.

어린이날을 맞아 한 매장에서 가족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어린이날을 맞아 한 매장에서 가족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40대 초반 직장맘
직장맘 김민아씨(42)는 아이방 한 켠에 쌓인 장난감과 책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어린이날마다 사준 장난감과 이젠 쳐다도 안보는 아까운 책이 많은데 올해 또 사달란다. 김씨는 맘카페에 들어가 정보를 찾다가 중고 장난감 매장에서 싫증난 장난감을 팔거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새것 같은 장난감을 시중보다 30~60% 싸게 사는 데다 잘만 고르면 미사용 제품도 '득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변신자동차(7000원)와 헬리콥더(1만원)를 1만7000원 받고 팔고 정가 14만8000원짜리 킥보드를 60% 할인된 6만원에 샀다. 결국 4만3000원을 주고 킥보드를 산 셈이다.

내친김에 헌책도 팔아보기로 했다. 한 인터넷서점의 '바이백서비스'는 헌책을 판 뒤 최대 50%까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지만 포인트로 적립하면 20% 값을 더 쳐주니 알뜰맘들은 참고할 것! 이렇게 받은 포인트로 책뿐만 아니라 기프트상품권이나 음반, 영화·공연티켓 등을 살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김씨는 헌책 10권을 팔아 5만2000원을 포인트로 적립받았다. 오래된 책과 장난감도 정리하고 '득템'도 하고 올해 어린이날은 돈을 번 느낌이다.

'용돈이 최고'라는 진리에 변함이 없는 어버이날. 김씨는 올해 어버이날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 오빠와 만기일을 어버이날에 맞춘 월 5만원짜리 적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를 '효도적금'이라 이름붙였다. 지금 같은 저금리에 이자는 큰 의미가 없지만 어버이날을 미리 준비해 부담을 줄인다는 데 의미를 뒀다. 집당 5만원씩, 총 10만원을 1년 만기 적금에 넣었더니 올 어버이날엔 121만998원(원금 120만원, 이자 1만998원)을 손에 넣는다. 이 중 50만원은 어버이날 용돈으로, 나머지는 부모님 병원비나 여행비에 보탤 예정이다.
'5월' 당신의 지갑은 안녕하신가요?
◇30대 초반 새댁
새댁 양다영씨(31)는 올해 어버이날은 냉장고 파먹기로 외식값을 아낄 생각이다. 현금 용돈 30만원에, 족히 20만원은 깨질 외식값까지 내려니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마침 연이은 집들이로 냉장고에는 풍성하게 한 상을 차리고도 남을 재료들이 있었다. 목살 세 근으로는 김치찜을, 각종 야채들로는 월남쌈과 샐러드를 만들 예정이다. 양씨는 "시부모님께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하니,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다고 칭찬을 들었다"며 "돈도 아끼고 점수도 따고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5월21일 부부의날에는 선물 대신 쿠폰북을 주고받기로 했다. 돈도 아끼면서 처음 맞는 부부의날 의미를 되새겨보기로 한 것이다. 양씨는 설거지를 귀찮아 하는 남편을 위해 '설거지 1회권' 등 총 10장의 쿠폰을 만들었다. 양씨는 "보통의 기념일처럼 선물을 주고받았다면 돈만 쓰고 기억에도 남지 않을 텐데 쿠폰북을 선물하니 돈도 아끼고 서로를 위하는 기회도 돼 다른 부부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오이타현 유후인 숙박시설. /사진='자란넷' 사이트 캡처
일본 오이타현 유후인 숙박시설. /사진='자란넷' 사이트 캡처
◇50대 중반 부부
언젠가 부부의날에 오붓하게 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올해가 될 줄이야. 이상훈씨(55)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 꽤 됐고 자식들도 성인이 된 지금이 딱 좋은 시기가 아닐까 싶었다. 출장으론 자주 갔지만 느긋이 즐기지 못한 일본 온천여행으로 결정! 좀더 저렴히 가는 방법을 찾아본다. 사실 국내 여행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게 가장 편하지만 비싼 데다 가이드 일정 따라 움직이기보다 조용히 온천만 즐기고 싶다. 이럴 땐 현지 예약사이트를 이용하면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5월19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의 유명 온천 관광지인 오이타현의 유후인을 찾기로 했다. 이씨는 일본 최대 숙박예약 사이트 '자란넷'에서 개별노천탕이 딸린 전통 료칸 '야도야 오오하시'를 예약했다. 숙박료는 조식과 일본식 저녁 코스요리인 가이세키를 포함, 1박에 3만2000엔(약 32만5000원). 반면 국내 대형 여행사가 운영하는 호텔 예약사이트에선 같은 료칸의 숙박료가 39만원에 달했다. 1박당 대략 6만5000원을 아꼈으니 현지 예약사이트를 이용해 숙박비로만 26만원을 절약한 셈이다. 이외에도 자란넷과 제휴를 맺은 오릭스 렌터카를 빌려 5일간 차량 대여비로만 14만원을 절감했다. 이렇게 현지 숙박 예약사이트를 이용, 숙박비와 렌트비 등 모두 40만원을 아꼈다. 자란넷의 경우 지난해부터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돼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예약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20대 후반 직장인

직장인 김민석씨(29)는 취직 후 처음 맞는 '가정의달'이라 어버이날, 어린이날을 소소하게 지나칠 수 없다. 어버이날 부모님 용돈 50만원, 어린이날 조카 선물 10만원 등 거금 지출을 피할 수 없다. 그 대신 '쓴 만큼 다시 모은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작하기로 한 것이 52주 저축법. 첫째 주에는 1000원, 둘째 주에는 2000원, 셋째 주에는 3000원… 이런 식으로 매주 1000원씩 금액을 늘려나가며 저축을 하는 것이다. 52주가 되는 1년 뒤에는 137만8000원이 담긴 통장을 '득템'할 수 있다.

여자친구와 함께 보낼 '로즈데이'에는 카드사 혜택으로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일 생각이다. 데이트 장소는 여자친구가 노래를 부르던 놀이동산. 카드사 할인이벤트를 샅샅이 뒤져 롯데월O 5만2000원짜리 자유이용권 2장을 카드사 혜택으로 5만200원(본인: 1만9000원+동반 1인: 3만1200원)에 구입했다.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줄 3만5000원짜리 립스틱은 카드사 캐시백으로 2만원을 아낄 예정이다. 김씨는 "캐시백 이벤트는 특정 기간에 백화점에서 사용한 금액이 40만원을 넘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화장품, 옷 등 꼭 필요한 물품을 이 기간에 몰아서 사는 것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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