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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 벌었네"…무한도전 스낵박스 담아보니

[보니!하니!]촘촘히 끼워넣고 높게 쌓는 게 관건…과자 종류는 제한적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신현우 기자 |입력 : 2017.05.03 07:23|조회 : 143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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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진행 중인 '롯데 럭키스낵박스' 행사에 참가한 기자. 박스에 과자를 담은 후 계산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진행 중인 '롯데 럭키스낵박스' 행사에 참가한 기자. 박스에 과자를 담은 후 계산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이마트에서 진행중인 '롯데 럭키스낵박스' 행사장/사진=한지연기자
이마트에서 진행중인 '롯데 럭키스낵박스' 행사장/사진=한지연기자
이마트에서 진행 중인 '담는대로 다 주는' 롯데제과 럭키 스낵박스 인증샷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황금연휴를 맞이해 '롯데제과 도전 스낵 무한 골라담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만7800원을 내면 이마트 매장 내 준비된 럭키 스낵박스에 롯데제과 스낵을 고객이 담는만큼 모두 가져갈 수 있다. SNS 상에는 과자를 몇 개까지 쌓아봤는지 인증하는 후기와 어떻게 하면 많이 쌓을 수 있는지 그 노하우가 넘쳐난다. 기자가 직접 매장을 찾아 과자를 쌓아봤다.
스낵 무한담기 주의사항이 명시돼 있다./사진=한지연 기자
스낵 무한담기 주의사항이 명시돼 있다./사진=한지연 기자
◇담기만 하면 OK…접착 테이프 사용, 과자 질소 빼기 안돼

2일 기자가 찾은 용산 이마트 식품관 계산대 옆에 이벤트 존이 마련돼 있었다. 행사장 내 과자 중 종류나 봉지 개수에 상관없이 하나의 스낵박스에 마음껏 담아 1만7800원을 내면 된다. 제공되는 과자 상자 크기는 가로 30.5㎝X세로 21.5㎝X높이 25.5㎝. 박스에 과자를 원하는만큼 떨어지지 않게 '잘' 쌓기만 하면 된다. 시간제한도 없다.

'인위적'인 방법은 반칙이다. 과자를 쌓아 몸에 기대거나, 박스 상단을 손으로 눌러서는 안된다. 테이프와 같은 접착제나 끈 등을 사용해 고정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바늘로 과자의 질소를 빼도 안된다. 상품 외형을 변형시키거나 임의로 조정하면 안된다고 행사장에 명시돼 있다. 괜히 '진상' 손님으로 등극하지 않으려면 양면 테이프를 챙길 시간에 과자를 잘 쌓을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좋다.
과자를 촘촘히 끼워넣고 높게 쌓는 게 핵심이다./사진=신현우 기자
과자를 촘촘히 끼워넣고 높게 쌓는 게 핵심이다./사진=신현우 기자
◇과자 쌓기 노하우?…활짝 핀 꽃잎 모양으로 박스 가장자리 촘촘히 둘러야

준비된 박스를 펼쳐 들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과자 쌓기에 열중해 있었다. 과자는 종류별로 크기가 다르고 무게도 달랐다. 1500원, 3000원짜리 봉지 과자다. 먼저 작은 크기의 '쌀로별'을 세로로 눕혔다. 4개를 한 층으로 해서 총 2개층, 과자 8개를 채웠다. 그리고 그 위에 중간 크기의 '치토스'를 가로로 눕혀 2개를 한 층으로 쌓아 올렸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도리토스'와 '오잉', '순수 양파칩', '꼬깔콘' 등 부피가 큰 과자들을 활짝 핀 꽃잎 모양으로 수직으로 세워 상자에 꽂았다. 과자상자의 가운데 부분에는 작고 무거운 '울트라짱'을 눕혀 지지대가 되게 했다. 꽃잎 모양으로 세워진 과자들 사이사이 빈 틈은 부피가 가장 작은 과자들을 끼워넣어 틈을 최소화해야 한다. 빈틈을 과자들로 촘촘히 메웠다면 가벼운 과자는 가장 윗부분에 살며시 얹어주면 된다.

큰 부피와 작은 부피, 무거운 스낵과 가벼운 스낵의 조합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과자탑이 계속해서 쓰러졌다. 기자가 과자를 쌓는 동안 함께 과자박스를 채우던 고객이 자꾸 쓰러지는 과자탑에 스낵 쌓기를 포기하고 짜증내며 떠나기도 했다. 많이 쌓는 게 유일한 목표라면 먹고 싶은 과자만으로 박스를 쌓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기자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몇번의 무너진 탑을 다시 지으면서 20분 동안 총 38개의 과자를 쌓았다.
계산대 줄이 길면 무거운 과자 박스 때문에 벌 서는 기분이 든다./사진=한지연 기자
계산대 줄이 길면 무거운 과자 박스 때문에 벌 서는 기분이 든다./사진=한지연 기자
◇주의사항은?…예상치 못한 계산대 줄에 벌 서는 느낌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난관은 쌓아올린 과자 박스를 들고 계산대까지 옮기는 것이었다.

롯데 스낵박스 행사는 과자를 쌓은 후 '계산대까지' 떨어뜨리지 않고 가져와야 인정된다. 과자 박스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약 80g인 과자들을 30~40개 쌓고, 박스 무게까지 계산한다면 총 무게는 3kg 내외다. 하지만 체감 무게는 더 크다. 계산대가 다른 손님들로 바쁘다면 3kg박스를 들고 과자탑이 무너질까 노심초사 하며 팔에 힘을 잔뜩 준 채 줄 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마치 벌 서는 기분. 눈 앞에 쌓인 과자가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하나의 럭키박스에 총 38개를 담았다/사진=신현우기자
하나의 럭키박스에 총 38개를 담았다/사진=신현우기자
◇1만7800원 내고 8만1000원 어치 구입…3000원짜리 6개만 사도 이득, 종류는 제한적

기자가 쌓은 과자는 총 38개로 3000원짜리 과자 16개, 1500원짜리 과자 22개다. 총 8만1000원 어치다. 스낵박스 가격이 1만7800원이니 정상 판매가에서 6만3200원 할인받은 셈이다.

3000원짜리 과자 6개만 쌓아도 '남는 장사'다. 다만 과자 종류는 제한적이다. 롯데 제과의 인기 있는 과자인 칸쵸, 씨리얼 등은 없다. 과자 종류가 적고 질소가 비교적 많이 든 봉지 과자만 있어 아쉬워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유통기한이 얼마 안남은 떨이상품을 이벤트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기자가 구입한 과자는 대부분 올해 4월 제조해 10월까지가 유통기한이었다.

기자의 럭키박스를 계산한 직원은 "행사 인기가 많아 저녁에는 과자가 동이 난다"며 "일부러 이벤트에 참여하려고 왔다가 허탕친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60개 이상 과자를 쌓은 손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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