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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투표소 '북새통'…"달랑 1개 말이 되나"

여행객들 출국 전 투표 행렬, 30분 기다려야…일부 시민들 "결국 못해" 발 돌리기도

머니투데이 인천=김민중 기자 |입력 : 2017.05.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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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는 중이다. /사진제공=뉴스1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는 중이다. /사진제공=뉴스1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인천국제공항 투표소에는 출국 전 투표를 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시민들은 투표를 할 때까지 최대 30분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출국 시각이 코앞인 일부 승객들은 투표를 포기하기도 했다. 투표소를 더 설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낮 12시 인천국제공항 3층 F체크인카운터 옆에 마련된 운서동 제2사전투표소에는 시민들이 100m가량 긴 대기 줄을 서고 있었다. 대부분 캐리어를 끄는 여행객들이었으며 스튜어디스, 공항 직원 등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회사원 이모씨(29·여)는 "그동안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보며 한시라도 빨리 투표를 하고 싶어 투표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며 "선거날 당일에는 혹시라도 바쁜 일이 생겨 투표를 못할까 걱정돼 오늘 투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스튜어디스 김모씨(27·여)는 "선거날에는 장거리 비행이 잡혀 있어 오늘 나오게 됐다"며 "나라가 시끄러운데 좋은 대통령이 당선돼 빨리 안정시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계속 몰리면서 점심시간을 전후해서도 투표를 위해 줄을 서면 최장 30분까지 대기해야 한다. 줄 말미에는 '이곳부터 투표 완료까지 약 20분 소요됩니다'라는 안내 팻말이 서 있었다. 공항 관계자들은 질서 관리를 하는 한편 출국 시각이 얼마 남지 않은 승객들은 다른 시민보다 더 빨리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중이다.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탓에 줄을 서는 일부 시민은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줄 중간에 있던 무직 장모씨(72)는 "출국 시각까지 30분밖에 안 남았는데 투표를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다음 주말에나 돌아오는데 오늘 못하면 할 기회가 없어 초조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공항에 투표소가 1곳만 있는 게 말이 되나"라며 "최소한 2~3개는 설치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 수는 16만여 명이며 상주 직원은 약 4만 명이다.

일부 시민은 투표를 하려다 긴 줄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친구 2명과 1달간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대학생 강모씨(24)는 "비행시각까지 여유가 없어 투표를 포기했다"며 "꼭 투표하고 싶었는데 몇 달 전 여행계획을 확정한 탓에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다음 선거 때는 공항에 투표소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남편과 제주도로 여행한다는 주부 양모씨(52·여)는 "사전투표가 진행된다는 건 홍보가 잘 됐지만 막상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노력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투표소 개수를 늘리고 싶지만 선관위의 소관"이라고 말했다.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인 사전투표는 4~5일 이틀간(오전 6시~오후 6시) 실시된다. 사전투표는 신분증만 있으면 주소지에 상관 없이 전국 어떤 투표소에서나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낮 12시30분 현재 전국 4247만9710명의 유권자 중 197만2446명이 투표해 4.64%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중
김민중 minjoong@mt.co.kr

사건·사고 제보 바랍니다. 사회부 사건팀에서 서울남부지검·남부지법, 영등포·구로·양천·강서 지역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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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dryman53  | 2017.05.05 18:18

역시나 ~ 공무원이라 생각이 너무도 안이했었구나... 선관위는 아마추어 집단이 아니고 전문 담당부서로서 프로의식과 사명감으로 선거 준비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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