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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re-)의 시대…망가진 세상을 '리셋'하러 직접 나선 사람들

[i-로드]<53>다시 새롭게 만들자는 '리'(re-)의 외침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입력 : 2017.05.07 08:00|조회 : 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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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i-로드(innovation-road)는 '혁신하지 못하면 도태한다(Innovate or Die)'라는 모토하에 혁신을 이룬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살펴보고 기업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코너이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세상을 새롭게 만듭시다(reshape)."

스웨덴의 억만장자 라슬로 숌바팔비(Laszlo Szombatfalvy)는 기후변화, 전쟁, 난민, 빈곤 등 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목적으로 2012년 글로벌 챌린지스 재단(Global Challenges Foundation)을 설립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참신한 아이디어 공모에 총상금 500만 달러(60억원)를 내건다고 발표했다. 숌바팔비는 공모전의 명칭을 ‘새로운 형태: 글로벌 협력의 리모델링(remodeling)’으로 정하고 세상을 새롭게 만들자고 호소했다.

전 세계가 지금 여러 문제들로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스웨덴 억만장자가 거액의 사비를 털어 스스로 세상을 고치겠다고 나선 것이다.

#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할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제로 시행에 옮겨서 세상을 바꿉시다(change)."

숌바팔비에 앞서 지난해 6월 미국 시카고 소재 맥아더재단(MacArthur Foundation)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단체를 선정해 1억 달러(1200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맥아더재단은 공모전의 명칭을 ‘100&변화(change)’라고 정하고 담대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자고 독려했다.

맥아더재단은 그동안 기후변화, 형사정의, 임팩트 투자, 핵 위협 등 글로벌 문제 해결에 많은 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공모전은 분야를 특정하지 않고 상금도 대폭 올리면서(단일 상금으론 최고액) 글로벌 문제 해결에 맥아더재단의 의지가 매우 강함을 보여줬다.

독창적인 예술가와 배우를 선발해 ‘천재상’(genius grants)을 수상해 온 걸로 유명한 맥아더재단이 글로벌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1억 달러라는 거액을 내걸자 세상은 크게 주목하고 있다.

#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과거의 (버려진) 아이디어를 되돌아봐야(revisit) 합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Guardian)의 칼럼리스트인 스티븐 풀(Steven Poole)의 신작 “리씽크(Rethink): 오래된 생각의 귀환”은 세상을 바꾼 혁신과 진보들이 갑자기 머릿속에서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종종 과거의 아이디어를 다시 돌아보고(revisit) 재정비(retool)하는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수많은 역사적 사례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간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우리는 지금 재발견(rediscovery) 시대에 살고 있다”며 과거의 오래되고 버려진 아이디어를 새로운 관점에서 되돌아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어 미래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다시 생각해봐야(rethink)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 "광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리셋(reset)될 것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탄핵정국으로 갈등과 혼란으로 치닫는 대한민국, 광화문광장의 촛불과 서울광장의 태극기로 분열된 나라, 오래된 부조리와 폐단이 켜켜이 쌓인 체제, 상생과 공멸의 갈림길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 사회를 보면서 이제는 시민이 직접 나서서 새로운 나라와 미래, 국가 시스템을 만들 때라며 지난 1월 13일 ‘리셋(reset) 코리아: 내가 바꾸는 대한민국’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여기서 홍 회장은 ‘새롭게’, ‘바꾸다’ 등과 같은 표현을 무려 15번 넘게 반복하며 대한민국을 새롭게 디자인할(redesign)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지난 3월 18일 앞으로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며 23년간 몸담은 회사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홍 회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리셋(reset)되는데 필요한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의 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찾고 실제로 정책에 반영되도록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 "2017년의 혼란은 한국의 시스템과 전략을 새롭게 리포맷(reformat)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1년 동안 수백 명에 달하는 글로벌 전문가와 리더들은 만나 한국이 처한 현실을 물어보자 이들은 2017년 한국의 위기를 한마디로 아수라장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한국이 지금의 혼란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존의 시스템과 전략을 새롭게 리포맷(reformat)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들 글로벌 전문가와 리더들은 지난달 27~29일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컨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 2017’에 한데 모여 2017년 한국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3년 후 한국에 닥칠 미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구제적인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Heritage Foundation)도 이번 컨퍼런스에 함께 참여했다.

이 컨퍼런스는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룬 저력과 유산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리마스터링(remastering) 코리안 헤리티지’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 "세상은 정말로 변화(change)를 필요로 한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다시’, ‘새롭게’를 의미하는 영어의 ‘리’(re-)를 부르짖는 외침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리모델, 리씽크, 리셋, 리디자인, 리포맷, 리마스터 등등.

그런데 ‘리’(re-)가 붙은 단어들이 서로 다를지라도 그 목적은 동일하다. 세상과 국가와 시스템이 망가졌으니 이제 새롭게 고치자는 외침이다.

MIT의 아브히지트 바너지(Abhijit Banerjee) 경제학 교수는 "세상은 망가졌다(broken)"며 "세상은 정말로 변화(change)를 필요로 한다"고 작금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리'(re-)의 외침만으로 부족해서 스웨덴의 억만장자는 거액의 사재를 털고, 미국의 유명 재단은 사상 최대의 상금을 걸고, 홍석현 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놓고, 머니투데이는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망가지고 혼란한 아수라장인 세상을 바로 잡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자고 외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 외침이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질 때 비로소 세상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9일 치러지는 19대 대통령선거도 다시 새롭게 만들자는 ‘리’(re-)의 외침을 행동으로 옮기는 중요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5월 6일 (20: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상규
강상규 mtsqkang3@mt.co.kr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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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dhs1109  | 2017.05.08 03:57

딱 안철수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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