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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욕실, 습식과 건식 뭐가 좋을까?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7.05.06 08:00|조회 : 8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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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욕실 참고 이미지
건식욕실 참고 이미지
#주부 이모씨(58)씨는 최근 거실 욕실을 '건식'(乾式)으로 리모델링했다. 올해 초 막내 아들을 독립시킨 후 40평형대 아파트를 이씨 내외 둘이서만 쓰게 되자 평소 꿈꿔왔던 건식 욕실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이 씨는 "평소 건식욕실을 쓰고 싶었지만 남자가 많은 집에서는 제대로 관리하기가 힘들어 번번히 포기해왔다"며 "처음엔 습관이 안돼 어색했지만 적응하고 나니 습식보다 훨씬 깔끔한 욕실 환경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해의 '악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시 예상치 못했던 불볕 더위에 시달렸던 사람들은 벌써부터 올해 여름이 얼마나 더울지 걱정한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여름은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도 배가된다. 습기를 가득 머금어 눅눅하고 끈적한 공기가 늘 상존하는 욕실에서는 여름철 불쾌지수가 정점을 찍는다. 이는 365일 내내 물에 젖어 있는 '습식'(濕式)이라는 한국 욕실의 구조적 특성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

습식 욕실은 한마디로 '물 사용이 쉬운 욕실'을 말한다. 샤워기와 세면대, 배변공간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한 곳에 모아두고 쓰는 형태로 이뤄졌다. 물이 어디로 튀든 상관 없다. 바닥에 배수구를 설치해 물이 바로 빠질 수 있도록 시공해서다. 모든 욕실 아이템을 한 곳에 두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무리 없이 설비를 갖출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다. 국내 욕실의 95% 이상이 습식 욕실이다. 아이가 있거나 식구가 많은 가정에 특히 유리하다. 하지만 벽과 바닥이 늘 물에 젖어 있기 때문에 곰팡이 등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때문에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청소를 해줘야 한다.

건식 욕실은 '물기 없는 욕실'로 요약할 수 있다. 욕실 바닥의 배수구를 없애고 욕실 입구서부터 세면대까지 카페트나 마루 등을 깔아 슬리퍼 없이 맨발로 다닐 수 있다. 샤워는 배수시설이 시공된 별도의 샤워부스에서만 할 수 있다. 물을 쓰는 공간(세면대, 샤워부스)과 쓰지 않는 공간을 철저히 분리하는 것이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더라도 바닥에 물이 튀지 않게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만큼 사용상 번거로움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 건식 욕실을 두고 '상전처럼 모시고 살아야하는 욕실'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물에 노출되는 면적이 적은 만큼 곰팡이 등 세균 번식의 위험이 낮고 습도가 높은 한여름에도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유럽, 일본 등에선 건식 욕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식 욕실로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욕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 호텔 스테이 등을 통해 건식 욕실을 경험한 사람들이 늘면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건축물의 구조상 100% 건식으로 바꾸는 데는 제약이 따르고 그동안의 화장실 사용 습관을 한꺼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은 만큼 습식과 건식을 절충한 '반건식'으로 시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건식 욕실은 굳이 배관 등 설비 공사를 하지 않고 약간의 욕실 아이템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샤워커튼을 달아 샤워공간을 분리하거나 바닥에 방수매트를 깔아 물기를 최소화하고, 욕실 내 제습제를 비치하는 방법 등으로 셀프 리모델링을 하는 식이다.

습식이냐 건식이냐의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게 건식과 습식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둘 중 하나를 고르되 어느 쪽을 선택해야할지 확실히 결단이 서지 않는다면 둘의 장점을 결합한 반건식을 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제 좌우명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기자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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