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기고]창의·협력·소통' 위한 교육개혁으로 미래 대비

기고 머니투데이 이영 교육부 차관 |입력 : 2017.05.08 04:30|조회 : 10855
폰트크기
기사공유
[기고]창의·협력·소통' 위한 교육개혁으로 미래 대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지능정보사회로 진입하면서 기술, 기업생태계, 산업구조, 고용구조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복지제도, 조세제도, 교육제도의 개혁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지능정보 사회로의 전환에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은 그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서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의 65%는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 말할 정도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기술, 기업, 산업, 고용 등은 그 주류가 시장의 영역 이지만 지능정보사회 대비의 근본적 요소인 교육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분야 이다.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 아이들은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이를 위한 교육 개혁의 내용은 무엇인가'

21세기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산업 사회의 인재가 갖춰야 할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과 문제에 직면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이 필요하다. AII가 특정 분야에서 인간의 두뇌를 넘어서가는 현재 상황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어떤 것을 상상하고 현실화하는 창의성의 중요함을 새삼 일깨워 준다. 더불어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협력과 소통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의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과거 똑똑한 개개인이 변화를 이뤄냈지만 앞으로는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모여 개념설계를 포함한 혁신을 이루게 된다.

다행히 우리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새로운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교육을 시작했다. 중학교 학생들이 지식암기식 수업과 서열화된 지필평가에서 벗어나 진로를 탐색하고 다양한 탐구 활동을 통해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유학기 교육이 중학교 한 학기를 넘어 초·중등 교육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시작됐다. 새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라는 인재상을 제시하고, 미래 사회에서 갖추어야 할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공동체 역량 등 6개 핵심 역량을 함양하도록 설계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토론과 프로젝트를 통해 친구와 선생님과 함께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학습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이런 탐구의 전 과정에서 선생님들은 조력하면서 동시에 학생을 평가하게 된다. 선생님들의 평가 자료는 진로결정을 위한 전형자료로 사용될 것이다. 이런 수업과 평가의 변화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교육 2030'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교육개혁의 방향과 일치하며 WEF가 미래 핵심역량으로 제시한 융합적 문제 해결력, 창의력, 감성 지능 등을 구현하기 위한 변화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교육의 질적 변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정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선행돼야 한다. 우선 학교 수업이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문제를 찾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고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가 고려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춘 프로젝트 학습과 시험과 평가 없는 학교 칸 랩 스쿨, 올해 하버드 대학의 입학경쟁률보다 높은 경쟁률로 관심을 받은 100% 온라인 수업체제로 운영되는 ‘미네르바 스쿨’ 등 해외 사례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둘째, 평가 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평가가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파악하여 학생의 성장을 돕는 피드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서열화를 위한 평가가 아니라 성취도를 평가하는 성취평가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더불어 서열화를 중심으로 설계된 대학수학능력시험도 학생부 종합전형 등 미래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의 다양화와 함께 종합적으로 재고돼야 한다. 셋째, 교육의 중심에는 항상 교사가 있다는 점을 새삼 강조하고자 한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찾아내고 아이들의 인성과 감성 지수를 높여주는 역량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충분한 교원이 확보돼야 하며, 교사들의 자발적 동아리 활성화와 교원 연수 지원, 교원 양성 방식의 획기적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
.
마지막으로 수업환경의 현대화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실험·실습, 토의·토론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교실, 필요할 때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첨단 정보 교실, 지역 사회와 연계한 교육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국가 경쟁력과 함께 행복 지수도 최상위인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은 교육 혁신에 있다. 교육혁신은 총체적이어야 한다. 아이와 학부모와 교사가 혼연 일체가 되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주체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교육의 본질에 주목하면서 교실 혁신을 함께 이뤄갈 때 지능정보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이영 교육부 차관>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