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일자리 창출 위해 '고성장기업' 육성 필요"

일자리 창출이 새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가운데 고용증가율이 큰 '고성장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청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저성장시대에 일자리 창출 및 경제기여도가 큰 고성장기업 특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고성장기업은 상용근로자가 10명 이상인 기업 중 매출 또는 고용이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 기업이다.


중기청은 올해 처음으로 중소기업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SIMS)을 활용해 고성장기업 특성 및 성과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중기청에 따르면 고성장기업의 수출증가율은 5.9%로 전체 중소기업 보다 높았다. 고용증가율 역시 2015년 기준 7.5%로 전체 중소기업 종업원수 증가율 3.1%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기업당 평균 수출액도 20억원에서 59억2000만원으로 195% 증가해 글로벌 역량강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는 33명에서 49명으로 48% 늘었다. 또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7억2000만원에서 143억7000만원으로 151% 증가했다. 주로 제조업·전문 과학기술업 등 기술·지식 집약적 업종에 고성장기업이 많이 분포한다는 결과도 도출했다. 금융분야에서 주로 지원받는 일반기업과 달리 고성장기업은 기술, 수출, 인력 분야 지원도 많이 받는 특징을 보였다.

또 다른 특징은 지난 4년간 매출증가율보다 수출증가율이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쟁 역량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고성장기업이라 하더라도 내수보단 수출 중심 기업의 고용 창출 역량이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은 절대적인 매출과 수출액이 높으나, 증가율 면에서 비제조업에 미치지 못했다. 중기청은 "매출·고용·수출 증가율은 비제조업이 더 크게 나타났다"며 "지식서비스 등 성장잠재력이 큰 분야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성장기업 중 벤처기업이나 이노비즈기업이 일반 고성장기업에 비해 고용과 수출역량이 높았다. 고용의 경우 고성장기업 중 벤처기업은 56%, 이노비즈기업은 52% 증가한 반면, 전체 고성장기업의 증가율은 48% 수준이었다. 수출 역시 고성장기업 중 벤처기업은 239%, 이노비즈기업은 237% 증가한 반면, 전체 고성장기업의 증가율은 195% 수준이었다.

표한형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고성장기업은 일반기업과 비교시 매출, 고용 및 수출 측면에서 월등히 높은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