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비난 여론 과도…지도자로서 당연한 일"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커넥션 파문으로 인해 탄핵 위기에 처한 가운데 지지자들은 여전히 트럼프를 응원하며 트럼프에게 쏟아지는 비난 여론이 과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19일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탄핵 국면에 대해 주류 언론 매체를 비판하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메모를 패러디 하는 등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BBC는 미국 내쉬빌에 거주하는 다수의 트럼프 지지자들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계속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미국인들 모두 이제는 질려버렸다", "모든 언론은 트럼프가 잘하고 있는 것엔 주목 않고 비판만 한다. 언론들 모두 민주당 측을 지지하고 있어서다",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아니라) 진짜 중대한 증거가 나와야 비판할 수 있다"며 트럼프를 옹호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한 지지자도 이날 폭스뉴스에 "그는 대통령이다. 그가 한 일은 전략을 찾고자 한 것으로 지도자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폭스는 또 지지자들이 트럼프가 전직 대통령들보다 정치 비평가들에 의해 과도하게 비판받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 폭스 비즈니스의 유명 앵커 루 돕스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백악관을 둘러싼 나쁜 힘이 트럼프 정권을 무너뜨리려 한다. 전쟁이 시작됐다"고 글을 올렸다. 이는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 크게 호응을 받으며 현재까지 공유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트럼프 지지자들은 또 코미 전 국장의 메모를 비꼬는 트윗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왜 트럼프가 나보다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더 받았지?'… 코미 전 국장의 또 다른 메모가 발견됐다"며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그의 사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제임스 코미 당시 국장을 자신의 집무실에서 만나 '트럼프 대선 캠프-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은 너무 놀라 이를 메모에 남겼으며, 메모에는 “플린을 내버려 둬. 그는 좋은 사람이야. 당신이 이쯤에서 그만두길 바란다(I hope you can let this go)”라며 수사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노골적으로 적혀있었다.

한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이라면 정보 공유가 전적으로 옳다"며 트럼프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