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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화 8% 폭락…불티난 브라질국채 투자 '빨간불'

2조원 넘게 팔린 브라질국채 수익률 하루만에 -9%…슈퍼리치 저가매수 문의 '쇄도'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입력 : 2017.05.19 15:51|조회 : 29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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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화 8% 폭락…불티난 브라질국채 투자 '빨간불'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뇌물 스캔들 발생에 브라질 국채 수익률이 하루만에 9% 급락했다. '초고위험 상품' 브라질 국채의 환율 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졌지만 증권사 지점에는 과감한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문의가 쇄도했다.

18일(현지시간) 테메르 대통령이 전 하원의장의 입을 막기 위해 뇌물을 줬다는 녹취록이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브라질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그 충격에 달러/헤알화 환율은 7.54% 하락했고 브라질 증시 이보베스파 지수는 8.80% 급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브라질 주식 ETF(상장지수펀드)인 EWZ는 16.33% 폭락했다.

브라질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하루 만에 9% 내렸다. 올 들어 헤알화 가치 상승과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로 얻었던 수익을 단숨에 반납한 것이다.

브라질 정치와 경제가 안정되며 2017년 들어 국내 금융시장에서 브라질 국채가 2조원 넘게 팔려나갔다. 브라질 국채를 중개하는 주요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누적판매량은 2조1120억원을 기록했다. 6개사의 5개월 판매량만으로 지난해 업계 전체 판매량(약 1.1조원)을 두 배 가까이 웃돈 것이다.

브라질 국채 투자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브라질 금융시장이 휘청하자 이날 오전 여의도 증권가 글로벌 팀과 WM(자산관리) 부서에서는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 세계 최고의 변동성을 자랑하는 헤알화가 어디까지 하락할지, 저가 매수가 가능한지 판단해 투자자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브라질 국채의 수익률 급락 쇼크에도 정작 슈퍼리치(고액자산가)들의 반응은 침착했다. 테메르 대통령 스캔들을 '일시적 소음'으로 간주하며 저가 매수를 저울질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들도 많았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부장은 "정치 스캔들로 원/헤알 환율이 단기적으로 300원 초반까지는 하락할 수 있겠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브라질 금융자산이 약세를 보이겠지만 이 사건으로 브라질 경제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하 기조인 금리와 수익률, 비과세를 생각하면 브라질 국채를 저가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전일 급락으로 브라질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 11.7%로 급등했다. 1억원을 투자하면 연 1000만원 이상의 비과세 이자 수령이 가능해진 것이다.

김지훈 삼성증권 WM리서치팀 수석은 "브라질 정치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아 브라질 국채를 매도하라고 추천하지는 않고 있다"며 "어제 하루동안 통화, 자산가격의 조정폭이 15%에 달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보다는 손실 회복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전화를 돌려 브라질 국채 추가 매수를 권하는 분위기다. 다만 브라질 국채는 이종통화 환전 문제로 당일 매수가 불가능하고 19일 주문을 넣으면 24일에 매수 체결이 이뤄진다.

한편 미래에셋 브라질법인은 "브라질 대법원에서 검찰이 보유한 녹취록을 공개했으나 실제 테메르 대통령이 뇌물을 줬다는 어떤 내용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시장에서는 내일 개장 후 브라질 금융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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