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극성 2형 시험발사 또 성공…김정은 실전배치 승인"(상보)

북한이 지난 14일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15일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현지 지도 모습을 보도했다.(노동신문) /사진=뉴스1

북한은 22일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가 또 한번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통신은 "얼마 전 미 태평양군사령부가 둥지를 틀고 있는 하와이와 미국 알라스카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시험발사에서 성공한 그 기세, 그 기백으로 연속 공격전을 벌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를 모시고 부대 실전배비(배치)를 위한 최종시험발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발사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무기체계 전반의 기술적 지표들을 최종 확증하고 각이한 전투환경 속에서 적응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 부대들에 실전배비 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발사를 통해 리대식(무한궤도식) 자행 발사대차에서의 냉발사체계, 탄도탄의 능동구간 비행시 유도 및 안정화 체계, 계단분리 특성, 대출력 고체발동기들의 시동 및 작업 특성들의 믿음성과 정확성이 완전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조종 전투부의 분리 후 중간구간 조종과 말기유도 구간에서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원격 측정자료에 의하여 재확증됐을 뿐 아니라 전투부에 설치된 촬영기의 영상자료에 근거해 자세조종 체계의 정확성도 더욱 명백히 검토됐다"며 "탄도탄과 리대식자행 발사대차를 비롯한 지상기재들을 실지 전투환경 속에서 그 적응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번 '북극성-2'형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발사명령을 내렸다. 발사결과를 분석평가하고는 "백점, 만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고 대만족을 표시하고 '북극성-2'형 무기체계의 부대실전 배비를 승인했다.


김정은은 또 탄도탄에 설치한 촬영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신되는 지구사진을 보고 "우리가 쏜 로케트에서 지구를 쭉 내려찍은 것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 온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인다"며 "'북극성-2'형의 전술기술적 제원이 당에서 요구하는 목표에 확고히 도달했다. 이제는 빨리 다량계열생산해 인민군 전략군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어 "미 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들이 미처 정신차릴 새 없이 우리 핵무력의 다양화, 고도화를 더욱 다그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핵무력 강화에서 나서는 전략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당의 령도에 무한히 충직한 우리의 믿음직한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로동계급이 나라의 자위적국방력,핵억제력을 튼튼히 다져나가기 위한 투쟁의 길에서 굴함 없이 계속혁신, 계속전진, 연속공격해나감으로써 적들에게 전율과 공포, 죽음을 들씌울 강위력한 우리 식의 주체무기, 핵공격수단들을 더 훌륭히, 더 많이 만들어내리라는 크나큰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정은의 참관은 리병철, 김정식, 정승일, 유진, 조용원 등 당 중앙위 간부들과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수행했다. 김정은은 이들을 비롯해 '북극성-2'형 시험발사를 성공한 전체 국방과학자, 기술자, 노동자, 일꾼들을 축하하며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앞서 전날(21일)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4시59분쯤 북한이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약 500여㎞를 날아갔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월12일 처음 시험발사한 '북극성-2'형에 대해 "우리식 새로운 전략무기체계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조국의 강대한 힘을 더해주는 위력한 핵공격수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