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이 사고 경고 보낸다…SKT, 커넥티드카 상용화 시동

T맵에 적용된 V2X 예시 스크린샷(개발버전) /사진제공=SK텔레콤

도로 전방에 사고가 나 앞 차량이 급제동할 경우, 이를 뒤따르는 차량 운전자가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통해 상황을 즉각 인지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기술이 상용화된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은 22일 자동차에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행 안전을 크게 높이는 차량 기술 'T리모트아이 V2X(Vehicle to Everything)'와 '리모트 ADAS(Remote Advance Driving Assistance System)'을 하반기 상용화 한다고 밝혔다.

'V2X'는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사물인터넷(IoT: 신호등, 관제센터, 홈IoT 등) 간 기술이다. 이동통신망(LTE, 5G)을 통해 자동차에 부착된 카메라나 센서도 탐지 못하는 지역의 상황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내용이 골자다. 'T리모트아이 V2X'는 SK텔레콤이 독자 개발 중인 'V2X' 기술의 명칭이다.

SK텔레콤은 우선 24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에서 'T리모트아이 V2X'를 공개한다. 행사를 통해 △선행 차량 급제동시 후행 차량의 T맵 자동 경고 △주변 신호등의 신호 잔량 정보 △차량 운행 전 집 안 상황(가스밸브가 열리는 등) 주의 알림 응용 서비스가 공개 시연된다.

SK텔레콤은 이 중 선행 차량의 위험 상황을 후행 차량에 알리는 서비스를 LTE(롱텀에볼루션) 망을 활용해 하반기 'T맵'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모델들이 차량공유서비스 ‘쏘카’ 대여차량 앞에서 V2X가 탑재된 T맵 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날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쏘카'와 제휴를 맺고 '리모트 ADAS' 기술 테스트에도 나선다.

'리모트 ADAS'는 차량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특수 장비로 △차선 이탈 △앞차 및 보행자 추돌 위험 등을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술이다.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들은 '리모트 ADAS'를 활용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여 사고 처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 주행 점수가 높은 운전자에게는 차량 대여 시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의 혜택 제공도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쏘카는 7월 말까지 '리모트 ADAS' 솔루션 테스트 및 검증을 완료하고 해당 기술 상용화를 빠르면 하반기 진행한다.

'T리모트아이 V2X'와 '리모트 ADAS' 기술은 일단 LTE 망으로 커넥티드카에 적용돼 구현될 계획이다. 이후 5G(5세대)로도 가동될 수 있게 상용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진화시킬 예정이다.

최근 SK텔레콤은 세계적인 하드웨어 기업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공동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BMW코리아와 5G 커넥티드카 'T5'를 공동 개발해 선보이는 등 자율주행 기술을 조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해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다양한 파트너들과 폭 넓게 개발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선행 기술을 차례로 상용화하고, 완성차 업계 및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