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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시장규모 10조원, 뜨는 직업 왕홍(綱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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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시장규모 10조원, 뜨는 직업 왕홍(綱紅)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도 전철이든 버스든, 앉아 있든 서 있든 스마트폰만 보는 사람이 많다. 중국에선 이들을 머리를 아래로 내리고 있다 해서 ‘디토주’(低頭族)라고 하는데, 문자도 보지만 그중 많은 경우는 모바일의 애니메이션을 시청한다. 중국의 인터넷·모바일 인구는 세계 최대로 7억2000만명. 이에 따라 최근 5~6년간 중국의 인터넷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연 40% 이상 급성장하고 그런 가운데 소위 왕훙(綱紅)이란 직업이 뜨고 있다고 한다.

왕훙이란 뭔가. 왕루어훙런(綱絡紅人)의 준말로 인터넷을 뜻하는 왕과 유명하다는 훙을 합친 말. 한마디로 온라인의 스타란 뜻이다. 미국 등의 유튜버(YouTuber)와 유사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또는 인터넷사이트에 자신의 글과 애니메이션을 올리고 네티즌 팔로워를 거느려 의견을 교환한다. 따라서 대중에게 어필하는 이미지와 오피니언을 리드할 수 있는 교육배경을 가진 인물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왕훙이란 새로운 직업이 왜 뜨고 있나. 시장에선 첫째, 인터넷·모바일 보급도 보급이지만 중국 고유의 SNS가 급속히 확산된 점을 꼽는다. 중국은 SNS가 자국 채널에 한정돼 있다. 세계적 SNS채널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대신 중국의 웨이보, 웨이신, 유쿠 등이 SNS를 장악했다. 자국 모델로 구조와 사용법이 유사해서 연결(link)과 확산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특히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는 매일 접속하는 사람만 무려 8000만명, 이용자 수는 2억명 넘는다. 둘째, 왕훙의 팔로워가 주로 80년대생 바링허우(八零后)와 90년대생 주링허우(九零后)라는 점도 주요인이라고 한다. 이들은 아날로그매체보다 SNS에 익숙하고 고등교육을 받는 세대로 중국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영향력이 큰 왕훙일수록 경제적 파괴력이 크다는 얘기가 된다.

왕훙의 경제효과, 즉 왕훙이 추천하면 팔로워들이 쇼핑사이트에 들어가 그 제품을 사는 시장규모는 얼마나 되나. 조사에 따르면 왕훙 광고 프로모션도 포함한 왕훙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500억위안(약 8조1300억원), 시장에선 2년 후면 더블인 1000억위안(약 16조26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팔로워가 50만명 이상인 왕훙은 약 2000명, 자기 블로그를 보유한 왕훙 도전자까지 포함하면 무려 10만명이다.

관련 산업은 어떤가. 패션, 뷰티(화장품), 생활용품, 음식료, 국내외 여행관광 서비스 등으로 빠르게 다양화하는데, 특히 패션·뷰티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이는 애니메이션과 메이크업, 헤어, 패션 등의 정보를 설득력 있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왕훙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왕훙, ‘파피장’(Papi醬·1987년생 여성) 사례를 살펴보자. 그녀는 웨이보 사이트에 글도 올리고 자신의 일상을 애니메이션으로 실황중계해서 인기가 상한가인 대표적 왕훙이다. 네티즌 팔로워 수는 2015년 초 시작해 2년 만인 현재 무려 22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4월 알리바바는 그녀의 개인사이트 광고란을 경매에 부쳐 최종 2200만위안(약 35억7700만원)에 낙찰한 적도 있고 한 중국매체는 그녀의 왕훙 활동의 시장가치를 무려 3억위안(약 488억원)으로 평가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쯤 되니 중국 네티즌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왕홍 마케팅이 중국기업, 글로벌기업 할 것 없이 초미의 관심사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디지털화가 더욱 진전될 거라고 보면 전자상거래, 인터넷, 모바일소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도 설, 추석 등 유커들 방문이 많은 때엔 중국에서 인기 있는 ‘왕훙 모시기’에 바쁘다. 그만큼 매출 증대 효과가 크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이다. 다만 예비 왕훙이 무려 10만명일 정도로 과열이다. 제대로 된 왕훙의 ‘적재적소 마케팅전략’에 유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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