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비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가시화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지난 4월 '서울역 - 지하철 1.4호선간 직통환승통'가 신설돼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 / 사진 = 뉴스1

서울역을 통일시대 '교통 허브'로 키우기 위한 통합 개발계획이 가시화된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은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서울역을 유라시아 중추 교통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선 확대 및 주변지역과의 연계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서울역에는 이미 운행 중인 7개 노선에 더해 KTX 1개 노선(수색∼광명), 수도권 광역급행망 2개 노선(A·B 노선),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5개의 신규 노선이 구축될 예정이다.

신규노선이 모두 완공될 경우 서울역의 하루 유동인구는 현재 33만명에서 49만명이 추가로 늘어 하루 82만명이 이용하는 '메가 허브역'이 될 전망이다.

통일시대가 되면 서울역이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역이 되고 유라시아 철도망의 아시아측 출발역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시각이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서울역 지하공간에 신설되거나 기능이 강화될 노선들이 충분한 선로용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노선 배치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하공간에 간선철도와 지하철, 버스를 연계하는 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상부에는 주변지역과 연계되는 상업·유통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역을 인근지역 도시계획과 조화롭게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선행적으로 연구한 ‘서울역 일대 미래비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교통정책과 도시정책’을 융복합적으로 연계한 협업체계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착수보고회는 '통일을 대비한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을 주제로 진행되며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선임연구원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앙대학교 허재완 교수와 김시곤 대중교통포럼 회장, 국토부 및 서울시 관계자 등 8명이 토론자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