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의 끝없는 진화!…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 출원↑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TV 화면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둘둘 말아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이 같은 기술을 가능케 하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은 2013년 2건에 불과하였으나, 2014년 15건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2016년에는 32건이 출원되는 등 크게 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자료제공=특허청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단단한 유리 기판 대신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 표시장치로 두루마리처럼 둘둘 말아 필요시 펼쳐 사용할 수 있어 향후 그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간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40건으로 전체 출원 건수의 5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26건(35%)으로 그 뒤를 이으며 이들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주도했다.

중소기업 또는 개인 등도 9건을 출원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국내 기업의 특허출원이 2014년부터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3년간 국내기업의 출원비율이 전체 출원 건수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그동안 주도했던 제1, 2 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 심사팀장은 "현재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주도권은 국내 기업이 가지고 있지만 중국, 일본 등 해외 기업의 추격이 거센 만큼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