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옛 외환銀 본점, 코람코 등 7~8곳 입찰.. 흥행성공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부동산시장 최대 규모 거래로 꼽히는 KEB하나은행 본점(옛 외환은행 본점) 매각 입찰이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노른자위 땅이라 1조원에 가까운 가격에도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 입찰을 마감한 결과 코람코와 캡스톤, 이지스자산운용, LB인베스트먼트 등을 포함한 7~8곳이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후 원매자 인터뷰와 가격협상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매각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약 1만400㎡ 규모의 토지와 7만4800㎡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다. 매각자인 하나은행 측에서는 1조원대의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본점 건물 인수자가 재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매각가가 높고 주변 상권이 좋아 재개발시 자산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만큼 롯데그룹이 해당 부지를 인수, 백화점 추가건설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가치가 1조원에 가까운 규모라 시장의 반응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다수의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 흥행에 성공했다"며 "중심상권과 가깝고 호텔이나 백화점 등으로 개발시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조원' 옛 외환銀 본점, 코람코 등 7~8곳 입찰.. 흥행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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