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세리머니 마라도나 저격? 해명에도 화제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사진=OSEN

페널티 킥을 성공한 백승호(FC바르셀로나B)의 세리머니가 ‘마라도나 저격’으로 화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승점 6점)을 달리며 A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6강 진출도 확정지었다.

전반 38분 일대일 돌파를 하던 조영욱(고려대)이 상대 키퍼와 부딪히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백승호는 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성공 이후 네모를 그리는 세리머니는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아르헨티나의 유명 축구선수 출신 감독 디에고 마라도나를 의식하는 것으로, 마라도나의 조 추첨식 장면 패러디 세리머니라고 추측했다.

/사진=뉴스1

앞서 마라도나는 지난 3월15일 U-20 월드컵코리아 조 추첨식에서 한국을 뽑은 후 활짝 웃음을 지어보였다. 고국 아르헨티나가 한국과 같은 조에 묶인 것을 반기는 표정이었다. 마라도나는 웃음으로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예상한 것이다.

이를 두고 백승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라도나가 웃는 걸 보고 솔직히 '욱' 했다. 정면 대결하겠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마라도나의 웃음을 후회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비쳤던 백승호이기에, 더욱 이번 세리머니가 마라도나를 겨냥한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백승호는 "마라도나와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걸 알았다"면서 "하지만 마라도나 세리머니는 절대 아니다. 지인들과 관련된 세리머니였다"고 밝혔다. 이어 "단지 축구를 하는 친한 누나들이 응원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표를 잘 못 사서 못 왔다. 왜 그랬는지 묻고 싶어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전에서 기니를 3-0으로 꺾은 한국은 아르헨티나도 무너뜨리며 승점6(2승)으로 일찌감치 16강에 안착했다. 반면 앞서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게 0-3으로 패한 아르헨티나는 한국전에서도 연달아 패해 2패로 A조 최하위다. 아르헨티나는 기니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조3위로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