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노 룩 패스' 김무성…"그게 이상하게 보이더나"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지난 17일 일본으로 출국했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23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24일 여행 가방을 '노 룩 패스(농구 경기에서 눈을 마주치지 않고 패스하는 것)'해 화제가 된 전날 입국 장면에 대해 "(수행원이) 보여서 밀어준 것"이라며 "그게 이상하게 보이더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해당 장면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여행 가방을 굴려 수행원에게 건네며 수행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은 데 대해서도 "그걸 내가 왜 해명해야 하냐"고 반문하며 "할 일들이 없다"고 핀잔했다.

이어 김 의원은 "나는 그런 거 관심 없다, 일이나 하라"며 "바쁜 시간에 쓸 데 없는 일이나 갖고, 이것을 (기사로) 쓰면 내가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일본에서 귀국했다. 그는 공항 입국장을 나오자마자 직접 끌고 나온 연두색 바퀴 달린 가방을 유유히 정면만 바라본 채 걸어가며 문 앞에서 기다리던 수행원에게 한 손으로 밀었다. 수행원은 가방이 자기 쪽으로 굴러오자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 가방을 멈춰 세워 잡았다.

취재진 카메라에 기록된 김 의원의 행동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는 농구 용어인 '노 룩 패스'에 빗대며 화제가 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커뮤니티와 외신 보도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이에 일부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 의원과 같은 당의 이혜훈 의원조차 이날 오전 TBS 라디오 방송에서 김 의원의 행동을 두고 "미스터 컬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