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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진 수원시향 예술감독의 사표가 24일 수리됐다. 이로써 김 감독은 9년 동안 이끌었던 수원시향을 떠나게 됐다. /사진=Taeuk KANG |
수원시는 김대진 감독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현안 회의를 열고 김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수원시립예술단 운영위원회는 전날 김 감독이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수원시 측은 당초 감독과 단원들의 갈등을 봉합하려고 했으나 실패, 결국 운영위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지난달 부활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단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모욕적인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감독은 "폭력과 폭언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오케스트라의 신뢰가 깨진 점을 감안,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 감독이 사퇴하면서 악장, 첼로 수석 등 일부 단원도 잇따라 사표를 제출했다. 수원시향 측은 당분간 정상적인 공연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다음 달 26일로 예정됐던 자매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 공연을 취소키로 했다. 수원시향은 당분간 부지휘자 체제로 운영된다.
김 감독은 2008년부터 수원시향 상임 지휘자로 활동해왔다. 이후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 전국 9개 도시 투어 연주회, 이탈리아 메라뇨 국제뮤직페스티벌 폐막공연 공식초청 공연 등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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