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금 8조7923억원... 4년새 2배 증가

2016년 12월 결산법인들이 외국인 실질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총 8조7923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4004억원(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은 총 8조648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3751억원(18.9%) 늘었으며, 코스닥 시장 배당금은 1443억원으로 전년대비 253억원(21.3%) 증가했다.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코스피 526개사, 코스닥 493개사 등 총 1019개사로 전년 970개사에 비해 49개사가 증가했다.

4년전인 2012년 12월 결산법인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회사가 876개사, 배당금 4조662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배당회사는 143개사 늘어난데 반해 배당금 규모는 2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지난해 배당금 중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0%로 2012년 37.1%, 2013년 38.4%, 2014년 39.1%, 2015년 38.0% 등 증가 추세다.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로 총 2조3906억원을 지급했다. S-Oil (76,800원 ▲1,400 +1.86%)이 4923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가 4612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GS홈쇼핑이 169억원을 지급, 가장 많았고 한국기업평가 73억원, SK머티리얼즈 59억원 등 순이었다.

배당금 수령액이 많은 외국인 실질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3조5753억원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영국 7300억원, 네덜란드 6619억원 등 순이었다.

한편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총 1032개사로 전년에 비해 59개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배당금은 전년에 비해 1조9772억원(10.2%) 늘어난 21조4365억원이었다.

코스피 현금배당 실시 회사는 전년대비 30개사 늘어난 526개사였고 배당금은 20조2247억원으로 전년 18조3496억원에 비해 1조8751억원(10.2%) 증가했다. 코스닥 현금배당 실시 회사는 506개사로 전년 477개사에서 29개사 늘었고 배당금도 1조2118억원으로 전년보다 1021억원(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