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운 현대百 사장 "규제정책 고려, 복합쇼핑몰 출점 계획 없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가운데)이 2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현대시티몰 가든파이점 오픈 기념 간단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25일 새 정부의 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유통점포 대상 규제 강화 가능성과 관련, "규제 정책 등을 고려한 현재 상황에서 복합쇼핑몰 등의 출점 준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문정동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통산업 자체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무리한 진출보다는 가능하면 내실을 기해 관망하는 쪽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지금 정부 차원에서 고용과 일자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우리도 (고용을 위해) 전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인사기획팀과 전략팀이 심도 있게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상인들과의 상생과 관련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그러한 기조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신규 출점 시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이라는 기본적인 가치를 통해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취득 후 올해 오픈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관세청에서 면세점협회를 통해 의견수렴 중으로 사드 영향 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신규 면세점들의 활성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지난해 특허를 얻은 면세점들은 오픈을 연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26일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오픈한다. 라이프동 리빙관(지하1층~지상4층)과 테크노관(지하1층~지상5층)에 영업면적 4만8863㎡(약 1만4781평) 규모로 들어선다. 아울렛과 전문몰을 결합한 형태로 화장품, 의류, 잡화 등 36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지하 5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3457대가 주차할 수 있다.

직간접 고용 인원은 약 1000명이며 오픈 후1년 간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기존 유통시설과 달리 가든파이브 내 중소상인 및 개별 소유자 등 약 250명과 SH공사로부터 매장을 임차해 운영하며 매출액의 약 4%를 임차료 명목으로 이들에게 지급해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