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7만명 채용,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 약속

롯데그룹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사진제공=롯데그룹

새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노사문화 선포 기념식에서 신동빈 회장이 고용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신 회장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2주년 기념식에서 "고용이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다"며 "롯데그룹은 국내에서 (직간접으로) 3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에 따른 고용 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기성세대의 조화로운 고용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일자리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황 실장은 "롯데가 지난 10월 국민께 약속드렸던 혁신안을 실천함으로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향후 5년간 7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3년간 단계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용창출과 국가경제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에 대기업의 고용 현황과 비정규직 고용 실태까지 점검하는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는 등 정부 차원의 일자리 창출 의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행사에는 신 회장과 황 실장을 비롯 그룹 관계자, 전 계열사 대표이사 및 노조위원장(근로자대표) 등 임직원 500여명을 비롯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날 노사 신뢰와 가족 친화적 경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롯데그룹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노사 신뢰와 협력으로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며 "롯데그룹은 국내 최초로 2년전 창조적 노사문화를 선포했으며, 가족경영 실천을 위해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확대하고 남성의무육아휴직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실현해 왔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년간 롯데 노사가 상호협력을 통해 얻은 성과를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새로운 그룹 비전인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 실현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년간 노사문화 발전과 확산에 힘쓴 계열사와 직원에 대한 포상도 같이 진행했다. 총 5개 계열사, 9명의 직원이 수상한 가운데 대상은 롯데백화점이 수상했다. 롯데백화점은 △임신 근로자의 단축근로 확대 △자녀입학 돌봄휴직 △수능 D-100일 휴직제도 등 생애주기에 맞는 가족친화정책 도입을 비롯 △점별로 다양한 지역친화적 봉사활동을 펼친 점 등이 우수하게 평가됐다.

롯데는 노사 협력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용을 확대하고 직원 복지를 향상킨다는 '롯데 가족경영 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를 2015년에 노사 공동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