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원장, 안종범에 뇌물 공여 과정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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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국정농단 사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특혜 대가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현금, 명품가방 등 뇌물을 준 의혹에 연루된 김영재의원 김영재 원장(57)이 안 전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다.

김 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6일 열리는 안 전 수석에 대한 뇌물 혐의 재판에 김진수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60)과 함께 출석한다.

김 원장에 앞서 증언에 나섰던 아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컬 대표(48)는 안 전 수석에 뇌물을 준 배경과 경위 등을 상세하게 진술했다.

김 원장은 박 대표의 뇌물 공여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인물로서 안 전 수석과 안 전 수석 아내에 무료 시술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수석 측은 김 원장 부부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대가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김 원장의 증언을 놓고 특검과 변호인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 원장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김 전 비서관과 문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의 주선으로 김 원장 부부의 병원 운영, 의료 사업 등에 도움을 주게 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안 전 수석의 친한 친구인 김 전 비서관에게도 수백만원의 현금과 명품 가방 등을 건네려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은 김 전 비서관을 상대로 뇌물 수수 과정에서의 안 전 수석의 역할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진행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 삼성 임원 5인에 대한 재판에는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증언한다.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 재판에는 전직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과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이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 경위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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