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360대 첫 입성…외인·기관 '쌍끌이'

코스피 시장이 26일 2360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중은 물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점진적 보유자산 축소계획과 기업실적 호조, 기술주 랠리가 유가급락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상쇄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코스피 상승 기대감으로 부국증권 HMC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국금융지주 SK증권 등 증권주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 경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37포인트(0.53%) 상승한 2355.30으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또 오전장에서 2364.80를 터치하며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 2343.72를 가뿐히 넘어섰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24억원, 553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963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5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233억원 순매수 등 전체 37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4741계약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2계약, 3675계약 순매도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지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업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LG화학 (370,500원 ▼8,000 -2.11%)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이 2%대 상승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NAVER (182,400원 ▲1,700 +0.94%) 삼성물산 (138,200원 ▼2,100 -1.50%) 삼성생명 (77,300원 ▼700 -0.90%)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KB금융 (63,700원 ▼300 -0.47%) 아모레퍼시픽 (142,800원 ▼3,700 -2.53%)도 올랐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 POSCO (386,500원 ▼3,500 -0.90%)는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가 11거래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대비 9500원(4.66%) 오른 21만원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섰다. 다음달 9일 코스피200지수에 신규편입과 함께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4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는 등 실적도 개선세다. 지난 5일에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471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 (370,500원 ▼8,000 -2.11%)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30만원을 넘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전일대비 8500원(2.87%) 오른 30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IBK투자증권은 LG화학이 올해 전 사업부에 걸쳐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STX중공업 (13,800원 ▼190 -1.36%)이 거래 재개 후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STX중공업은 주권에 대한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불붙은 코스피, 코스닥도 상승=코스닥 지수는 2.99포인트(0.46%) 오른 646.0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20억원, 68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857억원 순매도했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정보기기 종미목재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건설 등이 올랐다. 섬유의류 비금속 금속 의료정밀기기 운송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카카오 (48,600원 ▼500 -1.02%) 코미팜 (4,145원 ▲30 +0.73%) 에스에프에이 (25,100원 ▼250 -0.99%) 바이로메드 (4,475원 ▲65 +1.47%) 코오롱생명과학 (22,200원 0.00%)이 1%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은 전장과 같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CJ E&M (98,900원 ▲2,200 +2.3%) 로엔 (99,900원 ▲800 +0.8%)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컴투스 (38,450원 ▼200 -0.52%) 휴젤 (202,500원 ▲2,600 +1.30%) 파라다이스 (15,090원 ▲20 +0.13%)는 하락세로 거래를 끝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4.20원 오른 1120.7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1.74포인트(0.57%) 오른 306.9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