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중앙버스전용차로 근처 과속 집중단속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사진제공=서울지방경찰청

경찰이 중앙버스전용차로 주변 과속운전 집중단속에 나선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22개소 등 총 111개소에서 과속운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 부근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22개소를 포함, 시내도로 53개소, 보호구역 35개소, 전용도로 23개소 등 총 111개소를 선정했다. 이곳에서 이동식단속장비 16대를 중점 운용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해당 지점의 속도가 확연히 감소할 경우 단속장소를 변경할 예정이다. 아울러 운전자들이 중앙정류장 횡단보도 부근을 통과할 때 무단횡단자를 주의할 수 있도록 형광스티커도 제작했다. 이 스티커는 신촌로·망우로·왕산로·천호대로 등 중앙버스정류장 진입부에 부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여간(2014년1월~2017년4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685명으로 그 중 98명이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정류장 부근 도로에서 횡단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버스전용차로상 보행자 사망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오후 10시∼새벽 6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벽 4시~6시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다수가 무단횡단 등 보행자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사고가 많은 장소는 도봉로(11명), 시흥대로(9명), 공항대로(8명), 천호대로(8명) 순으로 나타났다.

과속도 원인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영업용 택시들의 과속운전 사례 역시 오후 10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급격히 증가한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부근을 운행할 때 보행자의 무단횡단 위험성이 높아 반드시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며 "보행자의 경우 정류장까지 거리가 짧다고 무단횡단하다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