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트럼프 사위 쿠슈너로 확대…러와 비밀 전화·만남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러시아 스캔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참모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쿠슈너 선임고문이 FBI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된 데 이어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대선 기간 및 그 이후 쿠슈너 선임고문이 러시아 대사와 최소한 3번 이상 비공개 접촉을 했다고 전현직 7명의 정부 관계자에게 확인해 보도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지난해 4월, 11월에 러시아 측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또 쿠슈너 선임고문이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났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키슬략 대사는 오바마 정부 당시 이뤄진 러시아 경제 제재를 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을 만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간에 어떤 논의가 있었던 지 여부를 떠나 올 초부터 쿠슈너 선임고문이 FBI 수사의 중심이 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현직 관계자는 쿠슈너 선임고문은 현재 수사 목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NBC방송은 25일 쿠슈너 선임고문이 FBI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NBC는 쿠슈너가 FBI로부터 어떤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는지, 쿠슈너의 어떤 활동이 FBI의 관심을 끌게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같은날 워싱턴포스트(WP)도 미국 정보국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초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키슬략 대사와 쿠슈너 선임고문이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인수위와 러시아 정부간 비밀 대화 채널 구축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쿠슈너 선임고문이 러시아 대사와 외교와 정보기관을 우회할 수 있는 비밀 채널을 만드는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어떻게, 언제 이런 토론들이 이뤄졌는 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대선 이전 7개월 동안 트럼프 참모들과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최소한 18번의 비공개 전화 및 이메일 교환이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이중 6번의 전화는 키슬략 대사와 이뤄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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